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C포르투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최근 체력적인 부담감을 호소했던 박지성은 이날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간) 포르투 에스타지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6분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그림같은 장거리포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 1-0 승리를 거두고 1,2차전 종합전적 1승 1무( 종합스코어 3-2)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맨유는 특히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포르투 원정에서 승리한 팀으로 기록되며 3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게 됐다.

지난 8일 벌어진 1차전 홈경기서 두 골이나 내주며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른 맨유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하프라인 근처에서 때린 호나우두의 강력한 장거리 슈팅이 포르투 왼쪽 골망을 흔들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맨유는 후반 들어 수비적인 경기를 펼치며 1-0 리드를 지켜내는 선택을 했고, 만회골을 노리던 포르투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면서 끝내 리드를 지켜냈다.

반면 맨유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홈에서 1-1로만 비겨도 4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던 포르투는 만회골을 얻기 위해 총반격에 나섰으나 조급한 플레이와 부정확한 슈팅을 남발한 데다 전반 30분경 루초 곤잘레스가 부상으로 실려나가며 교체카드를 미리 써버리는 악재까지 겹치며 만회골을 터뜨리는 데 실패했다.

한편 같은 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스타디움서 벌어진 아스날과 비야레알의 8강 2차전 경기에서는 아스날이 시오 월콧과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로빈 판 페르시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두고 1,2차전 종합전적 1승 1무(종합스코어 4-1로) 4강행에 성공, 디펜딩 챔피언 맨유와 4강전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로써 올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도 잉글랜드 클럽 3팀이 준결승에 올라 3시즌 연속 잉글랜드 클럽이 대회 4강에 진출하는 초강세를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