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경제위기, 앞으로 더 무시무시할 것"
"올해 美성장률 -3.4%", "한국도 경착륙", "자금회수 계속될 것"
루비니 "올해 미국경제 성장률 -3.4%, 하반기 더 나쁠 것"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미국의 경기후퇴가 2년간 지속돼 국내총생산(GDP)이 총 5% 가량 위축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루비니 교수는 특히 올해 GDP 성장률이 -3.4%를 기록하며 매분기마다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가 최악이고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이란 일반적 전망을 일축하고 연말까지 계속 상황이 악화돼갈 것이란 전망이다.
실업률은 2010년초까지 9%로 치솟고, 소비자 물가는 올해 2%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가격은 내년 중반까지 추락세를 지속해 정점에서 44%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상황 더 무시무시할 것. 한국도 경착륙"
루비니 교수는 또 7일(현지시간) 미국의 권위있는 국제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FP)>에 기고한 '경고: 앞으로 보다 암울할 것'이란 기사를 통해 "지난해 최악의 시나리오가 결국 현실로 나타났으나 우리는 이제 겨우 위기의 초입에 들어섰을 뿐이고, 불행하게도 올해는 내가 예견했던 것보다 더 무시무시할 것"이라며 "곳곳의 거품들이 지금 터지기 시작했을 뿐"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산가격은 2007년 정점을 지나면서 급락했으나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몇달간 미국 및 세계에서 들려오는 거시경제 소식은 예상했던 것보다 대단히 나쁜 것일 것"라고 단언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한국 등 신흥시장을 외환위기 직전까지 몰아넣었던 자금회수(디레버리징)과 관련, "헤지펀드 등의 위기가 심화되면서 자금회수가 더욱 가속화돼 몇몇 신흥시장은 완전히 금융위기에 직면하고 일부는 디폴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경우 향후 24개월동안 길고 긴 침체의 늪에 빠져들면서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완만한 U자형, 최악의 경우엔 1990년대 일본처럼 L자형의 장기불황에 빠져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우 성장률이 12%에서 6%로 반토막나고, 브라질과 한국도 경착륙을 하며, 에콰도르-헝가리-라트비아-파키스탄-우크라이나 등은 외부의 도움없이는 디폴트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인류 역사상 가장 커다란 자산-신용 거품이 터지기 시작한 국면"으로 규정한 뒤, "G7과 다른 나라들의 과감한 개입으로 총체적 금융시스템이 붕괴될 위험은 줄였으나, 불행하게도 최악의 상황은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는 암울한 전망으로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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