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스라엘 총리, " 헤즈볼라 무장해제해야 공격중단"

레바논 측 사망자 이스라엘의 10배 근접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가 납치병사를 석방하고 헤즈볼라의 무장을 해제해야 레바논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헤즈볼라를 사실상 무력화하려는 것이어서, 헤즈볼라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전무해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메르트 총리는 레바논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후 처음 가진 의회 연설에서 "어떤 나라든지 이제는 충분하다고 말할 때가 있다"며 "더 이상 이스라엘 국민이 테러집단이나 테러 정부의 포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헤즈볼라가 납치한 자국 병사를 석방하지 않는 한 레바논에 대한 공격은 계속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올메르트 총리는 의회 연설을 통해 레바논에 대한 공격 중단의 조건으로 납치한 이스라엘 병사 2명의 석방과 헤즈볼라의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 중단 그리고 레바논 정부의 헤즈볼라 무장 해제 등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의 자국병사 납치와 관련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메르트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사태의 진정을 위해 레바논 남부 지역에 유엔 평화군 투입을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당분간 헤즈볼라와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6일째 계속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레바논 측 사망자는 민간인 1백90여명을 포함해 이미 2백10여명에 이르며 부상자도 4백50여명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이스라엘 측의 인명피해는 사망 24명과 부상 3백여명으로 알려져, 레바논측 사망자 숫자가 이스라엘의 10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