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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南, 6.15-10.4 선언 이행하라"

"어떤 침략세력도 범접할 수 없는 세계적 군사강국 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입장과 태도는 북과 남의 화합과 대결, 통일과 분열을 가르는 시금석"이라며 "누구나 6.15북남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지지하고 성실히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조선중앙TV가 10일 전했다.

이들 방송은 김 위원장이 한달여전 북한정권 수립 60주년(9월9일)을 앞둔 지난달 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북한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불패의 위력을 지닌 주체의 사회주의 국가이다'라는 장문의 담화를 줬다며 담화 전문을 보도했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이같은 김 위원장의 입장은 이미 북한 고위인물들과 언론매체들에 의해 반복 주장돼온 것이지만 담화 형식을 통한 김 위원장의 직접 언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9.9절 열병식 불참을 계기로 본격 불거진 건강이상설 속에 60일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 위원장은 북한 노동당 창당 63주년인 이날도 공개행사에 참석했다는 보도없이 방송을 통해 한달 이상 지난 담화를 발표하는 이상 행태를 보였다.

그는 담화에서 두 선언은 "민족자주의 선언, 민족대단결의 선언이며 조국통일의 대강"이라고 규정하고 "반통일 세력의 온갖 책동을 짓부시며 우리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기어이 조국통일 위업을 실현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접 이명박 정부를 가리키진 않았으나 북한 매체들은 이명박 정부를 '반통일 세력'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담화에서 그는 북한 정권 60년사를 개관하고 앞으로도 자신의 '선군정치'의 기본방향과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밝히고 " "무엇보다 사회주의 조국의 정치사상 진지를 더욱 튼튼히 다져나가야 한다"고 `주체사상' 및 `선군사상' 교육의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그는 "사상전의 도수를 높여 부르조아 사상과 생활풍조의 자그마한 요소도 우리 내부에 침습하지 못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사회주의 사상교육의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또 "국방력을 강화하는 데 계속 큰 힘을 넣어야 한다"고 말하고 "인민군대를 강화하는 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대 안에 최고사령관의 유일적 영도체계, 최고사령관의 영군체계를 철저히 세우는 것"이라고 북한군의 최고사령관인 자신에 대한 일사불란한 복종을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선군정치로 인해 북한의 국방공업이 "위력한 현대적 무기와 군사장비, 군사수단들을 다 만들어 내게" 됐고 "그 어떤 침략세력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세계적인 군사강국"이 됐다고 자평했으나, 북한 매체들이 '핵억제력'을 의미할 때 사용하는 "자위적 억제력'이라는 표현은 피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다그치면서 "경제관리에서 사회주의 원칙을 확고히 지키고 집단주의적 관리방법을 옳게 구현하여야 하며, 국가의 중앙집권적, 통일적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개혁.개방 요구에 대해선 "우리식 사회주의를 허물려는 침략와해 책동"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자신을 의미하는 "혁명의 수뇌부"를 중심으로 한 전 군.민의 단결을 곳곳에서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담화는 1만9천여자 분량으로 방송 아나운서가 50여분에 걸쳐 내용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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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4 9
    나다

    그만 해처먹을때도 안됐냐?
    무솔리니처럼 시체가 꺼꾸로 매달리기전에.

  • 16 9
    기억해라

    강국되는데 두 충신의 공이 크다
    슨상과 개굴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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