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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국민은행장 "외국투자는 원화로, 회수는 달러로"

전광우 금융위원장 "대단히 바람직한 일" 극찬

"외국에 투자할 때는 원화로, 회수는 달러로"

달러 가뭄으로 시장의 위기감이 극심한 가운데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빼어난 통화관리가 금융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인 BII의 지분 13.89%를 성공적으로 매각,2억8천만달러(선수금 등 제외)를 국내에 갖고 들어온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BII 지분을 말레이시아 메이뱅크에 팔아 4억4천300만 싱가포르달러를 받았고 이 돈을 싱가포르 시장에서 스와프를 통해 미 달러화로 확보, 달러 가뭄 해소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3년 이 은행에 835억원을 투자한 뒤 이번에 3천670억원을 회수해 5년 만에 2천8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올렸다.

또하나 주목할 대목은 최근 해외투자때 국민은행이 원화로 투자하는 절묘한 테크닉을 구사했다는 점이다.

국민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8월27일 카자흐스탄 현지 은행인 BCC 지분 23%를 매입할 때는 5천255억원을 원화로 BCC 지분 매도자에게 송금했다. BCC 지분 매도자들은 이를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을 통해 599억 텡게(카자흐스탄 통화)로 바꿨고, 원화를 갖게 된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은 이 돈을 한국에 갖고 들어와 국채 매입 등으로 운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연말까지 동 은행의 지분 7%를 추가 인수하고, 30개월 이내에 50.1%까지 지분을 확대함으로써 완전한 경영권을 획득할 계획이다

금융회사를 포함해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면서 원화로 결제한 것은 국민은행이 처음으로 원화의 국제화 가능성을 연 의미있는 거래로 평가되고 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국민은행의 원화 투자에 대해 "이 같은 딜을 통해 외화 자금의 유출을 최소화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극찬했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4 4
    111

    원화가 기축통화의 위치로 올라갈려면
    집시법 국보법폐지하고... 북한과 10.4 해라......
    14조원= 140억달러.... 이렇게 망할려고 있겟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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