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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년 역사의 '단성사' 끝내 부도

15억 당좌 결제하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

101년 역사의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관인 단성사가 15억원의 당좌를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24일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에 따르면, 단성사는 지난 19일 우리은행 지점에 들어온 15억원의 당좌를 결제하지 못해 지난 23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단성사는 지난해 110억원의 손실을 내는 등 2년째 자본잠식 상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작년부터는 흥행수입금이 사라지면서 영업 자체가 불가능해질 정도로 사정이 나빠졌고 이로 인해 2006년 78억원이던 매출액이 작년에는 44억원으로 급감했다. 단성사는 본점 건물 매각 등을 통해 부채를 줄이려 했으나 부동산경기 급랭으로 매입하려는 측이 없어 끝내 부도처리?다.

부채는 자산(573억원)보다 103억원 많은 676억원이다.

1907년 설립된 단성사는 춘사 나운규의 <아리랑>을 비롯해 수많은 명작 등을 상영해 우리나라 영화관의 대명사로 불렸으나, 복합상영관 시대가 열리면서 퇴조기를 맞아 끝내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게 됐다.

단성사는 앞으로 정상 영업을 계속하면서 자산매각 작업을 통해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나, 요즘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쉽게 자산매각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단성사 부도로 단성사 지분 보유기업의 지분을 다량 보유한 코스닥 기업 이노블루의 주가가 24일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추락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1 6
    나다

    변신하지 못하면 죽는거여
    디카땀시 디피점들이 왕창 사라진거 모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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