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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외건설수주 사상최대 1백50억불 전망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중동 이어 아시아 지역 수주도 급증

국내 건설업체들의 올 한해 해외건설 수주 규모가 사상 최대인 1백50억 달러(한화 약 14조2천2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주 구조 개선으로 지난해 1백9억달러 비해 37.6% 늘어나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해외건설시장에서 상반기에만 84억8천8백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따낸데 이어 하반기에도 66억9천9백만 달러를 추가 수주하는 등 연말까지 총 1백51억8천7백만 달러의 해외공사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 규모인 1백9억 달러에 비해 37.6% 가량 늘어난 물량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지난 1982년의 1백37억 달러보다도 9.5% 정도 많은 사상 최대치다.

이처럼 해외건설 공사 수주가 크게 늘어난 원인은 대외적인 시장 여건 개선과 함께 시장 다변화 및 플랜트 이외의 토목·건축분야 수주도 증가하는 등 수주 구조가 지역별·공종별로 튼튼해졌기 때문이란 게 건교부의 분석이다.

올 상반기 지역별 해외공사 수주 규모를 살펴보면 사우디아라비아(22억1천4백만 달러)와 쿠웨이트(13억9백만 달러)를 비롯한 중동지역이 44억6천2백만 달러(33건)로 가장 많다. 이어 아시아지역의 경우 총 92건에 22억7천9백만 달러를 수주, 금액대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백24% 정도 실적이 늘었다.

아프리카지역에서는 새로운 수주 주력국가로 등장한 나이지리아(10억5천7백만 달러)를 비롯해 모두 11억3천7백만 달러(9건)의 공사를 확보했다. 기타 지역에서는 6억1천만 달러(22건)의 공사를 수주했다.

상반기 수주에서 두드러진 부분은 그동안 플랜트에 의해 주도돼 온 해외건설 수주 구조 속에 토목(전년동기대비 1백99% 증가)과 건축분야(3백81% 증가)의 가파른 상승세를 꼽을 수 있다.

이같은 토목·건축분야의 선전은 최근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지역에서 투자개발형 프로젝트 진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란 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전기(7백31% 증가)와 통신분야(3백80% 증가)도 절대 금액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대폭 증가했다.

상반기 중 업체별 수주 규모는 현대중공업이 14억4백만 달러(2건)로 가장 많고 대우건설이 13억2천1백만 달러(5건)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삼성엔지니어링 9억1천5백만 달러(1건) ▲두산중공업 8억4천9백만 달러(1건) ▲현대건설 6억8천3백만 달러(7건) ▲포스코건설 4억4백만 달러(8건) ▲한진중공업(3억4천8백만 달러(2건) ▲삼성물산 3억3천2백만 달러(2건) ▲쌍용건설 2억6천9백만 달러(5건) ▲GS건설 2억5천2백만 달러(3건) 등의 순이다.

건교부는 올 하반기에도 이러한 해외수주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도 총력적인 수주 지원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민관이 합심해 수주 상승세를 지켜나갈 계획인 만큼 연말까지 1백10억 달러 이상의 수주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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