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3일 현 정부의 자세를 볼 때 난국을 극복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일갈했다.

친노 허태열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에 촉구한다. 이번 국회 민생현안질의응답을 보더라도 아무런 거기에 대한 메시지를 주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문을 통해서 대통령이 내년 하반기면 경기가 나아지겠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질의하시는 의원들의 내용도 그렇고 답변하는 정부 측에서도 거기에 대한 어떤 신뢰나 확신을 줄 수 있는 답변이 없었다"며 정부여당을 싸잡아 질타했다.

허 최고위원은 "정부는 경기 진작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스터 플랜을 내놔야 한다. 정부 부처 단위별로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말고"라며 "옛날 우리 정부는 그렇게 안했다. 종합적으로 대책을 만들어서 대통령이 각 부처 장관을 대동해서 기자회견을 하시든지 총리가 하든지 국민한테 무슨 비장함이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IMF때보다 더 어렵다는데 IMF때는 우리가 금 모으기 캠페인도 벌이는 비장함이 있었는데 지금 우리는 어떤가"라고 반문한 뒤, "정부는 정부대로 절약한다면서 절약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우리 국민들한테 고통을 분담하자면서 아무런 종합적인 대책이 없는 상황으로 지금 계속 가고 있다는 이야기"이라며 정부에 융단폭격을 가했다.

그는 "정부가 총체적인 컨트롤 타워가 없는 것인지 이래서 이 난국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 진심으로 걱정이 된다"며 "이 점을 정치계에서 촉구를 해서 국민들이 볼 때 정말 정부가 정말 각오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내놓을 수 있길 바란다"고 거듭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