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등 '보수 신뢰도' 곤두박질
교총-한나라 줄줄이 하락, 진보단체 신뢰도는 급상승
뉴라이트 등 보수 신뢰도 급락, 진보 신뢰도는 상승
1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중앙일보-동아시아연구원(EAI)이 공동 실시한 ‘2008 파워조직 25곳 영향력-신뢰도 평가’ 조사 결과 뉴라이트의 신뢰도는 지난해 조사때 10위에서 23위로 곤두박질쳤다. 점수 역시 10점 만점에 3.94점에 그치며 지난해보다 0.97점이나 낮아졌다. 뉴라이트의 영향력 또한 지난해 조사때 21위에서 23위로 낮아졌다.
보수적 교원단체인 교총의 신뢰도 역시 지난해 13위에서 15위로, 영향력은 13위에서 16위로 낮아졌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신뢰도 역시 전년도 15위에서 21위로 추락했다.
반면에 진보성향의 참여연대의 신뢰도는 전년도 14위에서 11위로 높아졌고, 민변 역시 17위에서 12위로 높아졌다. 전교조 신뢰도 역시 19위에서 16위로 높아졌고, 민노총 신뢰도 또한 21위에서 19위로 높아졌다.
경실련의 신뢰도 역시 16위에서 14위로 높아졌다.
민주당의 신뢰도도 전년도 25위에서 22위로 소폭 높아졌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영향력에서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1위를 차지했으나, 신뢰도에서는 현대차에 1위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중앙일보> "보수 일변도의 현 정부 견제심리"
<중앙일보>는 뉴라이트 신뢰도 급락과 관련, "뉴라이트는 노무현 정부 때 진보에 대한 비판세력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이란 새로운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풀이했다.
<중앙일보>는 또한 "2005년 이후 네 번째 실시된 이번 조사는 취임 초기부터 나타난 민심 이반 현상을 타개하고 국정을 추슬러야 하는 이명박 정부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며 "특히 보수 일변도의 현 정부를 견제하려는 국민여론이 적지 않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보수의 확산은 지난 대선과 총선 때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 승리의 주요 요인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선 보수단체에 대한 신뢰도가 지난해에 비해 낮아진 반면 진보집단의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입장이 된 진보집단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정치적 균형을 기대하는 여론이 그만큼 늘어났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584명, 29일 607명, 6월 2일 635명을 대상으로 33개 조직을 11개씩 나눠 영향력과 신뢰도를 각각 평가토록 했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고,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9~4.1%포인트다(응답률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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