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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네이버, "'아프리카' 금칙어 설정은 오류"

사과하면서도 운영상 오류 강조, 네티즌들은 계속 불신

네이버가 `아프리카`를 금칙어로 설정한 것에 대해 11일 공식 사과하면서도 다만 운영상의 오류일 뿐 촛불집회를 의식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NHN의 네이버는 11일 오후 7시경 공지를 통해 "최근 네이버 뉴스 댓글에 인터넷 방송사이트인 ‘아프리카’의 URL인 ‘afreeca.com’이 금칙어로 설정되어, 뉴스 댓글에 입력이 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며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네이버는 그러나 이어 촛불집회 중계를 막기 위해 '아프리카'를 금칙어로 사용한 게 아니냐는 네티즌 비난에 대해선 '오해'라고 극구 해명했다.

네이버는 "독일 월드컵을 앞둔 지난 2006년 5월, 일부 상업성, 음란성 사이트에서 afreeca.com의 서비스를 악용해 네이버 뉴스 댓글에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불법광고를 뉴스 댓글에 집중적으로 게시하는 일이 발생했다. 또한 afreeca.com에 올려진 특정ID의 동영상 홍보 댓글들이 과도하게 올라와서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웠다"며 "네이버는 부득이하게 afreeca.com 도메인과 이를 변형한 상업·음란성 온라인 주소를뉴스 댓글에 한해 금칙어로 처리했다"며 금칙어 설정이 2년여전 일임을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후 네이버는 홍보성 댓글 유입 정도를 판단해 해제 조치를 취했어야 했으나 운영상의 오류로 인해 2008년 6월 5일까지 해제하지 않았고 오류를 발견한 즉시 관련 키워드를 금칙어에서 제외했다"며 최근에야 오류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뒤, "금칙어 관리 소홀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africa.com과 네이버 고객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네이버는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난 5월 네이버가 afreeca.com에 대한 금칙어 조치를 취했다는 오해가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는 어떠한 내,외부의 압력과 간섭으로부터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거듭 금칙어 설정이 정치적 이유때문이 아님을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와 함께 "afreeca.com을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나우콤에 사과 공문을 발송해 이해를 구하고, 금칙어 운영에 대한 정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네이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5월 후반부터 네이버에 무수한 항의댓글을 올렸음에도 네이버가 6월5일이 돼서야 문제점을 발견해 금칙어를 해제했다는 해명은 믿을 수 없다며 계속 비난하고 있어, 네이버에 대한 네티즌들의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다음은 네이버의 공지 전문.

안녕하세요, 네이버입니다.

최근 네이버 뉴스 댓글에 인터넷 방송사이트인 ‘아프리카’의 URL인 ‘afreeca.com’이 금칙어로 설정되어, 뉴스 댓글에 입력이 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 드리며, 이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말씀 드리고 고객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독일 월드컵을 앞둔 지난 2006년 5월, 일부 상업성, 음란성 사이트에서 afreeca.com의 서비스를 악용해 네이버 뉴스 댓글에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불법광고를 뉴스 댓글에 집중적으로 게시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afreeca.com에 올려진 특정ID의 동영상 홍보 댓글들이 과도하게 올라와서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웠습니다.

네이버는 부득이하게 afreeca.com 도메인과 이를 변형한 상업·음란성 온라인 주소를뉴스 댓글에 한해 금칙어로 처리했습니다.

이후 네이버는 홍보성 댓글 유입 정도를 판단해 해제 조치를 취했어야 했습니다만 운영상의 오류로 인해 2008년 6월 5일까지 해제하지 않았고 오류를 발견한 즉시 관련 키워드를 금칙어에서 제외 했습니다. 금칙어 관리 소홀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africa.com과 네이버 고객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난 5월 네이버가 afreeca.com에 대한 금칙어 조치를 취했다는 오해가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는 어떠한 내,외부의 압력과 간섭으로부터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네이버는 afreeca.com을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나우콤에 사과 공문을 발송해 이해를 구하고, 금칙어 운영에 대한 정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고객 여러분의 관심과 충고를 바탕으로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네이버 드림
김혜영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29 29
    ㅋㅋ

    돈많은 네이버가 빨갱이들 겁나는건 당연
    그런데 촛불시위 방관중인 등신 자식 (최고 사립학교 나온) 들은
    과연 김정일밑에서 사흘이나 살수있을꺄?

  • 51 22
    웃기네

    그냥 솔직하게 밝혀라 누가 얼마나 외압을 넣는지를..
    bbk동영상때 다른포털은 다 메인인데 네이버만 깊숙이 숨겨놓았던거 지금도 기억한다
    이제 그만 눈치좀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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