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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국 아파트값 10.31% 상승

양천구 34%, 강남구 22%...신도시는 산본 26.73%로 1위

3.30 부동산 대책과 주택담보대출 요건 강화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대책에 따른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전국의 아파트값이 10% 이상 올랐으며 특히 양천구는 34%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12.87%로 지방 1.84%에 비해 크게 올라

21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1월 이후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10.31%로 나타나 작년 동기간 8.49%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12.87% 올라 지방의 1.84%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수도권중에서는 서울이 14.27%, 신도시 18.30%, 경기도 10.14%였다.

서울의 구별 상승률의 경우 양천구가 34.10% 올라 가장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으로 지목된 목동을 포함하고 있는 양천구는 강남 집값잡기로 인해 발생한 '풍선효과'로 특히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남구가 22.91% 올라 2위였으며 용산구(18.16%), 서초구(17.86%), 강서구(16.04%)도 상승률 '톱 5'에 들었다.

송파구(15.14%), 동작구(14.36%), 영등포구(14.16%), 강동구(11.85%), 마포구(7.41%)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강북구(1.05%), 금천구(1.46%), 은평구(1.82%) 등은 오름폭이 극히 저조해 서울의 강남.강북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본, 신도시 분양효과에 부녀회 담합 가세해 최고 상승률 기록

신도시중에서는 산본이 26.73% 올라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산본은 판교신도시 분양에 따른 영향과 함께 최근 비판을 받고 있는 부녀회 담합까지 가세하면서 시세가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산본에 이어 평촌이 23.47%, 일산 18.74%, 분당 16.54%, 중동 13.79% 등이었다.

경기도에서는 군포시가 19.74% 올랐으며 과천시 19.28%, 용인시 16.70%, 의왕시 15.77%, 고양시 15.50% 등 신도시 주변의 상승률이 대체로 높았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3.61% 오른 가운데 서울이 4.99%, 신도시 4.29%, 경기도 3.70% 등이었다. 서울 강서구(10.03%)와 양천구(10.55%), 신도시 산본(10.26%) 등은 전셋값도 10% 이상 상승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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