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에서 3일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 네티즌들이 수백개 비난글을 붙이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판매자는 이날 "깨끗한 미국에서 자란 청청육만을 엄선하여 도축, 가공 후 정성스럽게 포장 후 보내시는 분의 마음까지 담아 보내드립니다"라며 쇠고기 등급도 밝히지 않고 미국산 쇠고기를 소국거리 0.6kg와 소불고기 1.4kg 등 도합 2kg을 3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판매자는 5만5천원짜리를 3만9천원에 싸게 판매한다며 1만개를 팔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하지만 문제의 미국산 쇠고기가 언제 도축해 수입한 것인지, 몇년산인지 등은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문제의 미국산 쇠고기 상품을 팔고 있는 옥션의 인터넷 주소는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113228917&frm3=V2#TabItemQnA.

이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당 '물품문의' 코너에 비난 댓글을 붙이기 시작, 이날 저녁 8시현재 600여개의 댓글이 붙었다.

ID 'xiaojie1'은 "깨끗한 미국에서 자란 청정육? 웃음도 안나오네"라고 어이없어 했고, ID 'freesol'도 "이 시기에 이런 식으로 돈벌고 싶으세요? 이 시기에 벌써 발빠르게 판매 시작하시고 진짜 돈 겁나게 벌겠네요....."라고 질타했다.

ID 'cjs1'는 "판매자님의 양심은 어디로..? 다른 판매하시는 식품도 심히 의심스러워지네요"라고 꼬집었고, ID 'jia' 역시 "너희 자식과 가족을 죽일 수 있대도 그렇게 돈을 벌고 싶은가? 너희 같은 사람들 땜에 대한민국이 무시당하는 것이다. 니가 팔고 있는 것이 설사 뼈조각이 없다 하더라고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 이 돈버러지"라고 맹비난했다.

ID 'ran'은 "이거 청와대 mb한테 직접 배달이 되면 구매의사 있습니다. 욕나옵니다..... 욕나옵니다..당신은 한국사람 맞습니까? 어서 내리시오"라며 즉각 판매 중단을 촉구했고, ID 'love1'도 "이 사람 한국사람 맞긴 맞나?? 한국사람 맞다면 이런 짓 못할 텐데..."라고 분개했다.

옥션을 비난하는 글들로 빗발쳤다.

ID 'ggamou1'은 "옥션 왜 이러니? 해킹사고로도 모자라 미친소가 뛰게 하니 옥션아,,,왜 그러니,,영원히 문 닫고 싶니..."라고 옥션을 질타했고, ID '0182037'도 "저 이 판매자 때문에 옥션 탈퇴합니다. 이런 비양심적인 판매자. 그리고 이런 판매자를 받아들인 옥션이 싫어서 탈퇴합니다"라고 질타했다.

ID 'ibo' 역시 "이 글을 마지막으로 탈퇴합니다. 한마디로 옥션........ 용감하십니다...지난 정보유출 때에도 그냥 넘어갔었는데.......... 미국산 소고기 많이 파시고 부자되십시오. 앞으로 옥션과는 바이바이"라고 옥션과 결별을 선언했다.

비난 여론이 들끓으면서 오후 8시30분 현재, 주문이 들어온 물량은 판매 목표 물량 1만건 가운데 1건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