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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버냉키 립서비스에 급등

다우 1.9% 나스닥 2.86%, S&P 500 2.13% 상승

오는 6월 금리이상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온건' 발언이 나오자 15일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버냉키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아직 최근 수년간 범위 안에 있다"고 말해 인플레이션의 증가 폭이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높은 에너지 가격이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견해도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이션 증가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기대치가 어느 정도 감소했다"고 말해,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켰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5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 위원회(FOMC) 위원들 사이에 인플레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강한 공감대가 존재하고 있다"고 밝혀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함으로써 미국을 비롯한 세계증시의 폭락을 초래했었다. 따라서 이날 발언은 시장의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한 립서비스 성격이 짙다.

버냉키 발언외에도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상승하고 제조업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 미연준이 이달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으로 보고 장 초반부터 매수에 적극 나서 급등세를 주도했다.

전날 상승에 이어 강세로 출발한 증시는 실적 호전 소식에 1% 이상 상승하명 강세를 보이다가 버냉키 의장의 이 같은 '온건' 발언이 전해지자 오후 장에는 더 큰 폭의 상승, 다우지수는 전날 1% 상승에 이어 15일 1.9% 급등하면서 단숨에 1만1천선을 회복 11022.55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의 상승폭은 이보다 커 이날 하루에만 59.75 포인트 2.86% 급등하며 2145.75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도 전말보다 26.26 포인트 2.13% 상승해 125.30으로 마감했다.

거래소에서 2천6백71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한 반면 하락은 6백26개에 그쳤다. 나스닥도 2천4백85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락한 종목은 6백1개에 그쳤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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