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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아파트 두달새 7.89% 급등

6억이하는 3.91% 상승에 그쳐, 3.30대책 비웃어

정부의 3·30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두달새 서울 고가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이 저가아파트 2배에 달하는 7.89%나 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 간 가격차이가 갈수록 벌어져

12일 <부동산뱅크>가 3·30 대책 발표 후 두 달 동안 서울지역 6억원 초과 아파트(이하 고가가아파트) 21만8천3백76가구와 6억원 이하 아파트(이하 저가아파트) 87만3천7백58가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고가아파트는 7.98%(10억3천3백68만→11억1천6백12만원) 상승한 반면 저가아파트는 3.91%(2억6천6백87만→2억7천7백32만원) 상승에 그쳤다.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은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가 각각 7.84%(10억9천5백47만 원→11억8천1백31만 원), 4.87%(3억7천7백3만→3억9천5백39만원) 올랐다.

비강남권은 고가아파트는 8.36%(8억9천3백80만→9억6천8백55만원) 오른 반면, 저가아파트는 3.78%(2억5천6백66만→2억 6천6백37만 원) 상승,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 간 가격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내 구별 6억 원 초과 아파트 변동률에서는 강서구가 16.28%(7억8천9백37만원→9억1천7백92만원)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의 경우 6억 원 초과 아파트 수가 3천1백17가구로 드문 데다 지하철 9호선 호재가 이 일대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동안 6억 원 이하 아파트도 8.86%(2억4천3백62만원→2억6천5백20만원)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두 달 동안 12.77%(10억1천2백3만원→11억4천1백24만 원) 상승한 양천구가 고가아파트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양천구는 저가아파트도 탄탄한 학군 수요를 바탕으로 서울 25개 구 중 가장 높은 13.66%(2억9천41만 원→3억3천7만 원)의 오름폭을 보였다.

중구(11.65%), 강남구(9.25%), 동작구(7.97%), 서초구(7.30%)의 6억 원 초과 고가아파트가 3.30 대책 발표 이후로도 높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억원 이하 아파트 상승률에서는 1, 2위를 차지한 양천구와 강서구 외에도 동작구(8.53%), 서초구(6.22%), 용산구(5.93%), 광진구(4.93%) 등이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신도시는 저가아파트 상승률이 고가아파트보다 높아

반면 신도시의 경우에는 3.30 대책 발표 이후 저가아파트 상승률이 고가아파트 상승률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 6억원 이하의 저가아파트 21만8천1백65가구와 6억원 초과 고가아파트 5만2천47가구의 두 달간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각각 10.19%(2억3천6백56만→2억6천67만원), 8.21%(9억1백74만→9억7천5백77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억 원 초과 고가아파트 중에서는 두 달간 25%(6억6천94만원→8억2천3백24만원) 상승한 산본이 신도시별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산본의 경우 6억 원 이하 아파트도 17.18%(1억8천6백47만원→2억1천8백50만원)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컸다.

산본의 뒤를 이어서는 평촌(14.83%), 중동(13.22%), 일산(13.02%), 분당(6.74%) 순으로 고가아파트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억 원 이하 아파트 상승률은 평촌(15.10%), 일산(12.97%), 분당(6.34%), 중동(4.72%) 순으로 조사됐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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