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주민 72.3%, 자살충동"
<여론조사> 자살충동 이유 '생계곤란', '건강악화'
심재권 나사렛대학교 비서행정학과 교수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기름유출사고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 지역 주민 2백여명을 대상으로 주민 의식 및 행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백59명 중 1백15명(72.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자살충동의 이유로는 85.2%가 '생계곤란'이라고 응답했으며 '건강악화'(7%), '주민과의 갈등'(2.6%), '사회적 편견과 인식'(2.6%)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어장을 잃은 어업종사자(84.8%)가 상업종사자(54.7%)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태안기름유출사고특별법'에 대해 절반이 넘는 57.2%가 '생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삼성중공업의 1천억원 출연에 대해서도 85.5%의 주민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심재권 교수는 "획일적 대책에서 벗어나 지역.직업.연령별 차별화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월 주영수 한림의대 교수가 조사한 건강영향조사에서도 피해주민의 20%가 '최근 1주일동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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