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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포츠 스타들,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움직임

티베트 시위 유혈진압에 항의, '모스크바 반쪽올림픽' 재연?

중국 정부의 티베트 독립시위 유혈진압에 대한 반발로 세계 톱 클래스의 운동선수들 사이에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1980년 모스크바 반쪽 올림픽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이날 상당수의 톱선수들이 중국 정부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베이징올림픽을 보이콧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흐 부위원장은 <빌트> 등 16일자 독일 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부 스포츠 스타들이 올림픽 경기를 떠올릴 때 불편한 감정을 느끼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는 (올림픽 참가를) 취소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상황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문제 삼아 미국 등이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을 보이콧하기 직전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앞서 달라이 라마 추종자인 할리웃 스타 리처드 기어는 유혈진압에 항의하며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의 극심한 대기오염을 이유로 유명 육상선수들이 잇따라 불참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티베트 사태로 세계 유명 스포츠선수들의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자 내심 크게 당황해하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정부는 그러나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소수민족의 분리독립 움직임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베이징올림픽의 앞날에는 먹구름이 드리우는 양상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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