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소비심리 급랭. 8개월만에 불황심리로 반전

소비자기대지수 98.0. 넉달째 떨어져 9개월래 최저

최근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 국내외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심리가 급랭, 소비자기대지수는 8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

소비자기대지수 하락에 따라 향후 경기나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긍정적인 전망을 앞지르면서 이같은 소비심리 냉각이 향후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104.5를 기록한 후 넉달 연속 내림세

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기대지수는 4월의 100.6보다 크게 하락한 98.0을 기록, 지난해 9월 99.1을 기록한 후 8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1월 104.5를 기록한 후 넉 달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소비자기대지수는 현재와 비교해 6개월후 경기와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낸 것으로, 지수가 100보다 낮을 경우 현재보다 6개월후를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 비중이 더 많다는 뜻이다.

기대지수 항목별로는 경기기대지수가 4월 96.4에서 5월 90.4로 가장 크게 추락했다. 소비지출은 105.0에서 104.8로 소폭 하락한 반면 생활형편지수는 100.4에서 98.9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아래로 내려갔다.

소비주도 연령인 40대가 97.0으로 비관적...모든 연령층에서 하락

소득계층별로는 전 계층에서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월소득 3백만~3백99만원의 경우 104.1에서 99.4로 크게 하락했다. 4백만원 이상에서는 106.5에서 103.3으로 낮아졌다. 소득 1백만~1백99만원대가 96.6에서 95.2로 가장 낮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109.0에서 109.6으로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대에서 하락했으며, 특히 60대 이상이 94.0, 50대가 94.8였고 소비주도 연령대인 40대가 97.0으로 나타나는 등 연령이 높을수록 비관적이었다.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 경기,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5월에 83.0으로, 전월의 87.2보다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9월 81.2 이후 8개월만에 최저였다.

6개월전에 비해 현재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에서는 주식 및 채권이 최근 주가 급락의 영향으로 99.4에서 89.0으로 크게 하락했다.

주택 및 상가가 97.9에서 97.0으로 소폭 하락했고 토지 및 임야는 102.9에서 99.2로,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아래로 내려갔다.

1년전에 비해 현재 가계수입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평가지수의 경우 5월중 92.0으로 전월의 92.4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이는 지난 2월 91.4 이후 3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통계청은 이같은 소비심리 급랭과 관련, 최근 생산, 소비 등 실물관련지표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소비자기대지수가 하락하는 것은 고유가, 환율 하락, 주가 하락 등이 소비자들의 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