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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쇼핑몰 판매 '저가 자전거' 주의보

소보원, 6대 중 1대는 조립불량 상태로 배송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10만원 이하의 저가 자전거 6대 중 1대는 조립불량 상태로 배송되는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상태 점검 결과 핸들 반대로 조립, 변속 불안 등 조립불량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10만원 이하 저가 자전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은 6개 업체 12개 제품을 구입해 안전상태를 점검한 결과 2개 제품이 핸들이나 바퀴가 반대방향으로 조립돼 있거나 기어변속이 끝까지 작동되지 않는 등 조립불량 상태로 배송됐다고 7일 밝혔다.

소보원은 "인터넷으로 자전거를 사는 경우 부분 조립돼 배송되는 경우가 많은 데 소비자들은 안전과 직결되는 브레이크나 변속기 등을 직접 조정할 수 없기 때문에 조립상태가 완전한지 스스로 확인할 수 없다"며 "전문점을 찾는 경우에도 조립비용이 1만∼2만원으로 너무 비싸 조립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소보원은 "조립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자전거를 탈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며 "안전사고를 당하지 않으려면 배송된 자전거를 처음 탈 때 반드시 조립과 조정상태를 전문점을 통해 확인한 뒤 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소보원에 접수된 자전거 사고는 2백96건으로 이 중 89%인 2백62건은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는 단순사고였으며, 사고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았거나 주의사항을 준수하지 않는 등 자전거를 타는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소보원은 분석했다.

소보원은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려면 정기적인 점검정비를 철저히 하고 사고예방을 위한 준수사항을 지켜야 하며 자전거 전용도로 외에서 주행할 경우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안전검사 기준 규격 개정을 건의하는 한편, 자전거 제조업체에 조립의 중요성에 대해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표시하도록 권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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