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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도권 신도시 집값 큰 폭 상승

정부 3.30대책 불구 강세 지속, 정책 실효성 의문

정부가 가격 폭등 지역으로 분류한 ‘버블세븐’ 지역인 안양 평촌이 5월 들어 6.1%나 급등하는 등 3.30 부동산대책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강남권과 신도시 집값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버블세븐에 포함되지 않은 서울 용산구, 강서구 등도 3%나 급등, 버블세븐 이외지역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그동안 진행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군포 8.2%, 평촌 6.1% 급등. 광진구 등 9개지역 주택거래신고지 후보

2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전국 집값은 1.0% 올라 한 달 전(0.9%)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군포(산본)로 전달보다 8.2%나 상승했고, 안양 평촌(6.1%), 일산 서구(5.3%), 서울 양천구(3.9%), 강서구(3%) 등도 많이 올라 '버블세븐' 지역의 상승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됐음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서울 광진.관악구, 경기 고양 덕양구 등 9개 시.구가 무더기로 주택거래신고지역 후보지에 올랐다.

정부가 지목한 버블세븐 중 한 곳인 안양 동안구(평촌)도 전달보다 6.1% 올랐고, 한류우드, 초고층 빌딩 건축 등이 추진되는 일산서구와 일산동구도 각각 5.3%, 4.6% 상승하는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또 '판교 후광효과'가 두드러진 성남 분당구 역시 전달 대비 3.5% 올랐으며 양천구(3.9%), 강남구(2.3%), 서초구(2.8%), 송파구(1.7%), 용인 (1.5%) 등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부동산버블과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일대 신도시 등의 집값이 가파르게 급등,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버블세븐 집값 강세. 용산.강서구 인접지역 확대

버블세븐 지역과 인접한 지역의 상승률도 버블세븐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높은 곳도 있는 데다 집값 상승이 주변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나타내, 최근 집값 급등 양상이 버블세븐 등 국지적 현상이라는 정부당국의 시각과는 큰 차이를 나타냈다.

비버블세븐 지역인 강서구는 전달대비 3.0% 올라, 강남권 버블세븐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또 강북 유턴프로젝트의 핵심지역인 용산구도 강북지역 중 가장 높은 2.8% 상승했다.

주요 신도시와 강남권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지방은 약세를 면치 못해 대조를 이뤘다. 부산은 5월 한 달간 -0.2%를 기록했고, 대구(0.3%), 인천(0.5%), 광주(0.1%), 대전(-0.1%), 강원(0.3%), 충북(0.4%), 전북(0.5%), 경북(0.3%) 등이 전국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전셋값 상승률은 재건축 이주수요와 신혼 수요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4월(0.6%)에 비해 둔화된 0.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울산 중구가 3.2%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군포(2.5%), 안양 만안(2.5%), 서울 강서(1.4%), 관악(1.1%) 등도 많이 뛰었다. 서울 서초구(-0.7%), 부산 수영(-1.5%), 분당(-0.9%) 등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나타내 대조를 보였다.

서울 광진.관악구, 인천 남구, 광주 남구, 경기 고양 덕양구, 부천 원미구, 남양주시, 전북 전주 덕진구, 익산시 등 9개 지역은 주택거래신고지역 후보지 명단에 들어 이달말 지정여부가 결정된다.

국민은행은 "서울 강남권이 수요 감소로 상승폭이 둔화된 반면, 경기 신도시 지역은 매수세 증가로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며 "그러나 이번 조사는 5월 15일까지의 한달 통계로 '버블논쟁' 이후 안정세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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