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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 삼성 임직원 2명 피의자로 입건

비자금 증거인멸 혐의, 삼성측 본격 압박

조준웅 삼성 특별검사팀은 5일 증거 인멸 혐의로 삼성화재 김승언(51) 전무와 김모 부장 등 임직원 2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특검이 삼성임직원을 입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사법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특검팀은 지난 2일과 4일 이들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조사했지만, 증거를 인멸해 수사를 방해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4일 피의자로 입건했다.

삼성화재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인 김 전무는 지난달 25일 특검팀이 회사를 압수수색할 당시 보험금 입출금 내역 등 `비자금 의혹' 관련 자료를 삭제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김 부장은 자료 삭제를 직접 실행한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윤정석 특검보는 일단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며 입건 사실을 확인한 뒤, "누구를 형사처벌할 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그는 `윗선'의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 상황이 좀 더 진행돼야 알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에 삼성전기 이무열 상무 등 계열사 임직원 3명, 오후에 삼성카드ㆍ생명ㆍ화재 등 금융계열사의 전무ㆍ상무ㆍ과장 등 임직원 4명 등 총 7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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