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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인수위 안은 전형적 우익 포퓰리즘"

강금실 “총선 두려워 말고 심판받을 각오로 대응해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놓고 28일 열린 첫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총회에서는 “인수위 안은 전형적인 우익 포퓰리즘”이라며 “총선용 정치공세이자 장기집권 음모”라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뤘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 오간 의원들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대선에서 참패했다고 숨죽이고 비겁한 타협을 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였다”며 “전반적으로 격양되고 강경했다”고 전했다.

최 대변인 전언에 따르면, 신기남 의원은 “총선용으로 인수위가 ‘얼치기 안’을 내놨기 때문에 분명하게 문제점을 지적하고 우리도 대안을 내놓고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총선용으로 정부조직 개편안을 내놨다면 우리도 응당 총선에서 심판받을 각오로 주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성호 의원은 “30년 민주와 운동과 또 개혁의 성과들을 일거에 함몰시킨 안”이라며 “시민사회가 제도권 정치와 소통하면서 만들었던 접목지점에 해당하는 그런 부처를 일거에 없애는 것은 30년 역사에 대한 부정”이라고 인수위를 맹비난했다. 그는 또 “이것은 전형적인 총선용 정치공작이자 장기집권 음모”라며 인수위와 한나라당을 싸잡아 질타했다.

제종길, 장향숙 의원도 “10년 개혁의 성과에 대한 흔적지우기가 시도된 것”이라며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고 당에 주문했다.

강금실 최고위원은 “지금은 당선자 프리미엄에 해당하는 기간이지만 인수위와 한나라당의 정치적 공세를 두려워 해 옳은 목소리, 정당한 판단을 우리 스스로가 희석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며 “총선을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이 어처구니없는 안에 대해 지적하고 교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신당의 정부조직법 개편안 대안마련과 관련, “대안이 졸속으로 되면 안 된다”며 상임위별 논의를 통해야하는 만큼 다소 시일이 걸릴 것임을 의미했다. 그는 그러나 “국정운영 주체가 아닌데 (개편안을 우리가) 만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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