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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산자부, 2030년 유가가 59달러라니..."

“재경부, 100달러 견딜만하다? 절망의 시대 우려돼"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를 맞아 녹색연합이 4일 이명박 당선인측에 ‘에너비 비상사태’에 준하는 특단의 에너지 절감 대책 수립을 촉구하며 무사안일주의로 일관해온 산자부, 재경부, 국가에너지위, 석유공사 등을 질타했다.

녹색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100달러 시대 개막과 관련, “우리는 이제 석유 정점을 넘어, 석유 파티가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배럴당 100달러 돌파는 석유 생산이 석유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서 발생한 것으로 세계적인 석유 수급 사항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따라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에너지 비상사태’에 준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석유 고갈과 기후변화에 대비해 보다 전향적으로 석유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재생가능 에너지의 공급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며 특단의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녹색연합은 특히 “국가에너지기본계획과는 별도로 장기적인 석유독립 시나리오와 대안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그 일은 산업자원부와 같은 정유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기구 구성을 통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석유시대 이후를 준비하는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우리 정부는 ‘탈석유’에 대한 비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재경부, 산자부, 국가에너지위원회, 석유공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녹색연합은 재경부를 향해선 “재경부는 고유가 상황에 100달러는 우리 경제가 성장했기 때문에 견딜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며 “10년 전 국가경제 파탄의 흐름을 읽지 못했던 무능한 경제관료들과 정부가 국민들을 고통의 시대로 이끌었듯이 지금의 에너지위기를 읽지 못하는 정부가 또다시 국민들이 ‘절망의 시대’를 이끌까 두렵다”고 질타했다.

녹색연합은 산자부를 향해서도 “현재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2008년에서 2030년까지의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도 기준 유가는 2030년경 배럴당 59.1달러로 전망하고 있다”며 “2008년에 이미 100달러를 넘어선 유가를 2030년에 60달러 선으로 유지될 것으로 잡는 이 사태를 도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5 10
    개골

    조직에 저항하면 3-4대가 보복받는다
    그래서 에너지절약정책은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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