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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조사이래 최초로 ‘여초’

인구총조사, 유소년 줄고 노년인구 증가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총조사 결과 사상 처음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많은 ‘여초현상’이 나타났으며, 65세 이상 노년인구가 10년 전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고령화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인구가 전체인구의 48.2%를 차지해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대에서는 남초현상. 50대 이상에서는 여초현상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인구부문 전수집계결과’에 따르면, 2005년 11월 현재 여성이 남성보다 3만1천명이 많은 2천3백65만5천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남성보다 여성 인구가 많은 ‘여초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인구수는 2천3백65만5천명으로 남성인구 2천3백62만4천명에 비해 3만1천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여성 1백명당 남성수로 나타내면 99.5로 지난 2000년의 100.7보다 떨어져 여초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10~14세 구간에선 11.2를 기록, 남초현상이 강하게 나타났지만 5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여성의 인구가 더 많았다.

특히 80세 이상인 경우 남성 인구수는 여성 인구수의 절반에도 못미쳐 여성이 남성보다 수명이 훨씬 길다는 것을 보여줬다.

노년인구 줄고 유소년층은 감소

또 65세 이상 노년인구는 지난 95년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9%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9.3%로 늘어난 반면, 0세에서 14세이하 유소년층 인구의 전체 인구대비 비중이 지난 95년 23%에서 지난해 19.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인구가 전체인구의 48.2%를 차지해 지난 2000년보다 6.6% 증가했으며 교육상태는 고졸자가 1천2백63만명으로 전체 졸업자의 학력분포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인구구조는 30대와 40대 가장 많은 항아리형 구조

지난 2005년 11월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구조는 30대와 40대 인구가 가장 많은 ‘항아리형’ 인구피라미드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소년 인구가 감소하고 노년인구가 증가해 나타난 현상으로 청장년층(15세 이상 64세 이하) 인구는 지난 1995년 이래 큰 변동이 없었던 반면, 유소년층 인구수는 줄고 노년층 인구는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 가운데가 볼록한 항아리형 구조를 나타냈다.

실제로 청장년층 인구수는 지난해 3천3백69만명으로 95년 3천1백67만8천명에 비해 10년간 2백1만2천명 증가에 그친데 비해 유소년층은 10년간 1백25만명이 줄었고 노년층은 1백72만5천명이 늘었다.

특히 30대와 40대 인구는 1천6백23만3천명(34.5%)으로 연령별 인구구조의 중심을 이루면서 30대 미만과 50대 이상이 적은 항아리형 인구피라미드 구조를 나타냈다.

유소년 인구는 지난 1970년 정점에 도달한 이후 계속 감소해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년간 29.9%에서 19.1%로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노년인구는 지난 1995년 이후 급속도로 증가, 지난 2000년 3백만명대 진입에 이어 5년만인 지난 2005년에는 4백만명대로 진입하는 등 노년인구의 비중이 계속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인구 4천7백28만명. 인구밀도 1㎢ 당 4백74명

지난 2005년 11월 현재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4천7백28만명으로 지난 2000년에 비해 1백14만명(2.5%)증가해 연평균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 인구가 2천2백77만명으로 전체인구의 48.2%를 차지했으며 인구밀도는 1㎢ 당 4백74명으로 지난 2000년의 4백64명보다 10명이 늘었다.

교육상태별로는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등 정규학교에 재학중인 사람은 전체인구의 24.7%인 1천89만명이었으며 졸업자는 2천9백87만명, 중퇴자는 96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자 중에선 고등학교 졸업자가 1천2백63만명으로 전체 졸업자수의 41.2%를 차지했고 대학졸업자는 1천50만명(34.3%), 초·중학교 졸업자는 7백50만명(24.5%)인 것으로 집계됐다.

종교유형별 인구수, 불교〉기독교〉천주교> 원불교> 유교 순

종교별로는 종교를 가지고 있는 인구수는 2천4백97만명으로 전체인구의 53.1%를 차지했으며 이중 불교를 믿는 인구가 1천72만6천명으로 전체의 22.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기독교가 8백61만6천명(18.3%), 천주교 5백14만6천명(10.9%), 원불교 13만명(0.3%), 유교 10만5천명(0.2%)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 종교인구를 살펴보면 여성이 56.4%로 남성(49.7%)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여성은 60~70대, 남성은 50~60대 계층이 가장 많이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상태별 인구수는 15세 이상 인구의 59.3%가 배우자가 있었으며 미혼자는 30.2%, 이혼자는 3.0%로 이혼자의 비중이 지난 2000년에 비해 1.1%포인트 증가했다.

또 지난 2000년과 비교해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미혼율이 1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늦은 결혼과 독신주의가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혼자의 경우 45~49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에 이산가족이 있는 인구는 전체인구의 1.5%인 71만6천명이었고 이중 북한에 부모를 둔 인구는 4만8천명, 형제자매를 둔 인구는 7만6천명이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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