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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꿇은 교사 사태, ‘師-父’ 갈등 조짐

학부모단체 “왜 교권침해만 강조하나”, 합동조사 요구

지난 18일 충북 청주 모 초교에서 발생한 소위 ‘무릎꿇은 여고사 사태’가 스승과 학부모간의 반목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청주시교육청과 충북교원단체총연합이 지난 23일 학부모 2명을 청주지검에 고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관련 학부모단체들이 나서 고발취하와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합동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학부모단체 “청주교육청 조사결과 교사만 일방적 대변” 합동조사 요구

교육과시민사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4개 학부모단체들은 24일 오후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 22일 청주교육청 조사결과가 교권침해만 강조되고 교사의 잘못이나 학부모의 입장은 전혀 고려되지 않아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며 이번 사건의 발생원인과 실체규명을 위한 합동조사 실시를 요구했다.

특히 이들 학부모단체들은 “야밤에 학부모가 몰려가서 교사에게 사표를 강요하고 무릎을 꿇으라 한 것은 명백한 교권침해라 기술되었으나, 이는 학부모가 일방적으로 몰려간 것이 아니라 사전에 교사의 허락을 받고 찾아간 것”이라며 청주교육청이 내놓은 조사결과를 문제삼았다. 이들은 “교사의 요청에 의해서 집이 아니라 주차장에서 이야기했다”고 반박했다.

또 학부모단체들은 “급식 지도 문제만이 아니라 운동회 연습 과정에서 아이의 뺨을 때리는 일 등 15가지 학부모 불만사항에 대한 언급이나 조사 결과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육청) 조사과정에서 학부모간 또는 교사간 학부모간의 대질 등 상호조사가 없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학부모 고발 취하 안하면 전국 학부모 연대 하겠다” 교원단체에 경고

한편 학부모단체들은 학교로 찾아가 항의한 학부모 2명에 대해 청주시교육청과 충북교총이 낸 고발을 취하할 것도 요구했다. 학부모단체들은 “학부모들이 잘못한 부분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학부모를 일방적으로 매도하거나 잘못한 것 이상으로 책임을 지워서는 안된다”고 형사고발을 취하 할 것을 요구했다.

더 나아가 학부모단체들은 “학교에서의 아동보호의 1차적인 책임이 있는 국가와 교육기관이 그 책임을 못해서 발생된 문제에 대해, 책임 당사자(학교)가 학부모를 고발한다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만약 끝까지 교원단체 등이 학부모 고발을 강행하고 교육당국이 학부모를 압박할 경우, 전국적으로 학부모들이 연대해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날 학부모단체 공동성명에 참여한 학부모관련단체는 ▲교육과시민사회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충북지부, 대구지부 ▲바른교육권실천행동 등 총 4개 단체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1
    삐돌이

    무릅
    이야기 듣기로는 학 부모가 무릅을 꿇으라고 한것이 아니라 자기가 일부러 꿇은 것으로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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