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토고전 '감' 잡았을까? 불안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의 평가전 1-1 무승부
한국축구가 월드컵을 앞두고 제대로 된 아프리카 축구를 경험했다.
우리 대표팀은 지난 23일 서울월두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세네갈 국가대표축구팀과의 평가전에서 한 골 씩을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주역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핫스퍼),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김남일(수원삼성)은 출전하지 않았다.
전반전 45분을 득점없이 끝마친 우리 대표팀은 후반들어 송종국 대신 조원희(수원삼성)를, 이천수(울산현대) 대신 박주영(FC서울)을, 그리고 설기현(울버햄튼) 대신 정경호(광주상무)를 투입하며 공격활로를 뚫는 데 주력했다.
후반 29분 정경호-박주영-김두현 멋진 선제골 합작
그리고 후반 29분 세네갈 진영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정경호가 중앙으로 크로스한 공을 박주영이 콘트롤 한 뒤 뒤에서 뛰어들던 김두현(성남일화)에게 내줬고, 김두현은 이 패스를 받아 대포알같은 왼발 슈팅을 날려 세네갈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전날인 22일 빗속에 치러진 훈련에서 연습했던 패턴플레이가 그대로 맞아들어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후반 38분 세네갈의 은디아예가 우리팀 진영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우리 중앙수비수들이 뒷걸음질 치는 사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 시도, 슈팅한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가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공격적인 수비가 아쉬웠던 대목이었다.
세네갈 대표팀은 평가전이 열리기 불과 이틀전인 지난 21일 우리나라에 입국, 시차적응도 제대로 안되었을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강인한 체력과 스피드로 우리 대표팀을 몰아붙여, 부실한 평가전이 될것이라던 일부의 우려를 날려버리고 충실한 경기력으로 6만 8천여 관중들로 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단조로운 공격패턴, 부정확한 패스 아쉬움 그러나 안정환 원톱 플레이 합격점
파주NFC에서 합숙에 돌입한지 9일째만에 첫 공식경기를 가진 우리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가능성과 문제점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두현, 김동진, 백지훈 등 월드컵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젊은 선수들이 성인대표팀에 합류, 아프리카의 강호를 맞아 주눅들지 않고 평소 연습해오던 기량을 충실하게 발휘한 점은 본선에서의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격부문에 있어서 단조로운 공격패턴과 부정확한 패스웍은 시급히 개선해야할 점으로 지적되었다. 우리 대표팀은 경기 전반 오른쪽 윙포워드 이천수(울산현대)에게 긴 패스를 연결, 측면공간 돌파를 시도하는 공격전술을 주로 사용했다. 그러나 체격조건과 스피드가 뛰어난 세네갈의 수비수들은 이런 공격패턴에 대처했고, 좀처럼 우리팀에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한 설기현은 전반전에서 2-3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을 뿐 부정확한 패스와 거친 볼컨트롤로 인해 우리 공격흐름을 끊어놓는 등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비단 설기현 뿐 아니라 이 날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의 전체적인 패스웍은 부정확했고, 패스타이밍도 적절치 못했다.
다만, 이 날 중앙공격수로 출전한 안정환(뒤스부르크)는 민첩한 몸놀림 뿐만 아니라 상대수비와의 거친 몸싸움도 비교적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이며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는 경기력을 확인시킨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중원압박수비 실종,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 시급한 개선과제
수비에 있어 우리 대표팀은 집중력과 조직력 모두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특히 세네갈의 힘좋고 빠른 측면공격수들에게 여러번 돌파를 허용한 점은 시급히 개선해야할 점으로 보인다.
당초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던 이을용 대신 백지훈(FC서울)이 출전하면서 이호(울산현대)와 함께 중원압박에 실패했고, 세네갈의 미드필더진이 전방의 공격수들에게 원활히 볼배급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 전체적으로 포백수비진의 수비부담을 가중시켰다.
특히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세네갈 공격수에게 우리 중앙수비수들의 시선이 분산되어있는 사이 기습적으로 날린 슈팅에 동점골을 허용한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 때 편안한 상태에서 슈팅할 수 없도록 우리 미드필더들이 세네갈의 공격수에게 부담을 줬다면 좋은 슈팅이 나올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두 명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이른바 더블볼란치와 포백수비라인의 유기적인 협조수비가 우리 수비전술의 핵심임을 감안한다면 세네갈전에서 노출한 이런 문제점은 남은 기간동안 반드시 개선되어져야할 점으로 보인다.
송종국 허벅지 부상으로 후반 교체되어 나와
한편 후반 교체되어 나온 송종국은 허벅지 인대가 약간 늘어난 부상을 당한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송종국은 대표팀 합류 이전에도 무릎과 발목부위가 좋지 않았던 상황이라 이번에 당한 허벅지 부상정도가 어느정도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이 날 경기에서도 전반전에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했으나 상대 측면공격수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파울로 끊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며 정상컨디션이 아님을 나타내기도 했다.
우리 대표팀은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두번째 평가전을 치르는 것으로 국내에서의 평가전 일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우리 대표팀은 지난 23일 서울월두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세네갈 국가대표축구팀과의 평가전에서 한 골 씩을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주역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핫스퍼),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김남일(수원삼성)은 출전하지 않았다.
전반전 45분을 득점없이 끝마친 우리 대표팀은 후반들어 송종국 대신 조원희(수원삼성)를, 이천수(울산현대) 대신 박주영(FC서울)을, 그리고 설기현(울버햄튼) 대신 정경호(광주상무)를 투입하며 공격활로를 뚫는 데 주력했다.
후반 29분 정경호-박주영-김두현 멋진 선제골 합작
그리고 후반 29분 세네갈 진영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정경호가 중앙으로 크로스한 공을 박주영이 콘트롤 한 뒤 뒤에서 뛰어들던 김두현(성남일화)에게 내줬고, 김두현은 이 패스를 받아 대포알같은 왼발 슈팅을 날려 세네갈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전날인 22일 빗속에 치러진 훈련에서 연습했던 패턴플레이가 그대로 맞아들어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후반 38분 세네갈의 은디아예가 우리팀 진영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우리 중앙수비수들이 뒷걸음질 치는 사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 시도, 슈팅한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가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공격적인 수비가 아쉬웠던 대목이었다.
세네갈 대표팀은 평가전이 열리기 불과 이틀전인 지난 21일 우리나라에 입국, 시차적응도 제대로 안되었을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강인한 체력과 스피드로 우리 대표팀을 몰아붙여, 부실한 평가전이 될것이라던 일부의 우려를 날려버리고 충실한 경기력으로 6만 8천여 관중들로 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단조로운 공격패턴, 부정확한 패스 아쉬움 그러나 안정환 원톱 플레이 합격점
파주NFC에서 합숙에 돌입한지 9일째만에 첫 공식경기를 가진 우리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가능성과 문제점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두현, 김동진, 백지훈 등 월드컵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젊은 선수들이 성인대표팀에 합류, 아프리카의 강호를 맞아 주눅들지 않고 평소 연습해오던 기량을 충실하게 발휘한 점은 본선에서의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격부문에 있어서 단조로운 공격패턴과 부정확한 패스웍은 시급히 개선해야할 점으로 지적되었다. 우리 대표팀은 경기 전반 오른쪽 윙포워드 이천수(울산현대)에게 긴 패스를 연결, 측면공간 돌파를 시도하는 공격전술을 주로 사용했다. 그러나 체격조건과 스피드가 뛰어난 세네갈의 수비수들은 이런 공격패턴에 대처했고, 좀처럼 우리팀에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한 설기현은 전반전에서 2-3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을 뿐 부정확한 패스와 거친 볼컨트롤로 인해 우리 공격흐름을 끊어놓는 등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비단 설기현 뿐 아니라 이 날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의 전체적인 패스웍은 부정확했고, 패스타이밍도 적절치 못했다.
다만, 이 날 중앙공격수로 출전한 안정환(뒤스부르크)는 민첩한 몸놀림 뿐만 아니라 상대수비와의 거친 몸싸움도 비교적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이며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는 경기력을 확인시킨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중원압박수비 실종,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 시급한 개선과제
수비에 있어 우리 대표팀은 집중력과 조직력 모두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특히 세네갈의 힘좋고 빠른 측면공격수들에게 여러번 돌파를 허용한 점은 시급히 개선해야할 점으로 보인다.
당초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던 이을용 대신 백지훈(FC서울)이 출전하면서 이호(울산현대)와 함께 중원압박에 실패했고, 세네갈의 미드필더진이 전방의 공격수들에게 원활히 볼배급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 전체적으로 포백수비진의 수비부담을 가중시켰다.
특히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세네갈 공격수에게 우리 중앙수비수들의 시선이 분산되어있는 사이 기습적으로 날린 슈팅에 동점골을 허용한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 때 편안한 상태에서 슈팅할 수 없도록 우리 미드필더들이 세네갈의 공격수에게 부담을 줬다면 좋은 슈팅이 나올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두 명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이른바 더블볼란치와 포백수비라인의 유기적인 협조수비가 우리 수비전술의 핵심임을 감안한다면 세네갈전에서 노출한 이런 문제점은 남은 기간동안 반드시 개선되어져야할 점으로 보인다.
송종국 허벅지 부상으로 후반 교체되어 나와
한편 후반 교체되어 나온 송종국은 허벅지 인대가 약간 늘어난 부상을 당한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송종국은 대표팀 합류 이전에도 무릎과 발목부위가 좋지 않았던 상황이라 이번에 당한 허벅지 부상정도가 어느정도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이 날 경기에서도 전반전에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했으나 상대 측면공격수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파울로 끊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며 정상컨디션이 아님을 나타내기도 했다.
우리 대표팀은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두번째 평가전을 치르는 것으로 국내에서의 평가전 일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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