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방북해 통일방안 논의? 참 답답"
盧직속 동북아시대 위원장 "참여정부, DJ방북에 별 기대 안해" 파문
대통령 직속기구인 동북아시대위원회의 이수훈 위원장(52)이 24일 김대중 전대통령이 전날 6월 방북시 통일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참 답답하다"며 "김 전 대통령이 북한을 가는데 통일 방안을 논의하겠다? 현재 준비가 너무 번잡하게 되는 것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을 한다"며 강력 비판했다. 그는 또 DJ 방북에 대해 "우리 정부로서는 별로 기대하는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직속 대북정책 책임자의 이같은 발언은 김 전대통령의 방북 목적과 궤를 크게 달리하는 것이자, 지난달 9일 몽골 방문때 "김 전대통령이 길을 잘 열어주면 저도 슬그머니 할 수 있고요"라고 말한 노무현대통령 바람과는 상치되는 것이어서, 앞으로 커다란 정치적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수훈 "DJ 얘기, 참 답답하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방북 예정돼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인 자격이라고 얘기는 하지만 통일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떤 역할을 해야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 얘기를 들어보면 참 답답하다"며 "김 전 대통령이 북한을 가는데 통일 방안을 논의하겠다? 현재 준비가 너무 번잡하게 되는 것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을 한다"며 비판했다.
앞서 23일 김대중 전대통령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감마나이프학회 국제회의 특별연설에서 "부당하게 분단된 민족을 어떻게 통일하는가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 위원장은 '번잡하다는 건 어떤 의미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렇게 통일 방안을 논의하겠다, 정상회담을 하겠다, 이런 여러 가지 너무 큰 기대, 목표 이런 것이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초점이 뭔지도 나는 모르겠다"고 냉소적으로 답한 뒤, "그래서 DJ 방북은 정부와 무관하게 간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 우리 정부로서는 별로 기대하는 바가 없다"고 DJ방북의 의미를 폄하했다.
진행자가 이에 '그래도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에 잘 되면 한번 후속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하지 않았냐'며 노대통령의 몽골 발언을 상기시키며 반문하자, 이 위원장은 "잘되면 좋다. 잘 안되기를 바라겠냐"면서도 "잘되면 좋겠는데 지금 말씀하신대로 통일방안을 논의하겠다. 저희 정부의 생각하고는 전혀 다르다"고 재차 DJ방북시 통일문제가 논의되서는 안된다는 정부 입장을 밝혔다.
진행자가 이에 '그러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은 그야말로 개인 자격에 그쳐야 된다는 말씀이냐'고 재차 묻자, 이 위원장은 "그렇다"며 "우리들이 기대가 왜 없겠냐? 6자회담을 복귀하게 하는 이런 기대는 지금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들이 기대를 너무 밝히고 그러면 또 이게 오해를 사고 김 전 대통령에게 부담을 안기기 때문에 우리들은 큰 기대를 안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답해, DJ방북을 통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게 정부의 바람임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DJ의 지론 중 하나인 6자회담을 다자간 안보협력체로 발전시키자는 구상에 대해서도 "동북아 다자간 안보 협력체를 만드는 것이 우리 참여정부 외교정책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면서도 " 그러나 지금 북한이 참여하기 힘들지 않겠냐? 따라서 북한을 뺀 5개국이 서로 모여서 너무 어려운 안보 주제 말고, 비전통적인 다양한 안보위협을 협력을 통해서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깊이 검토해왔고 이것을 추진할 단계가 본격적으로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을 배제한 '5개국 안보협력체'는 DJ의 생각과 전면 배치되는 것이며 북한의 강력 반발도 예상돼, 앞으로 큰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편 공교롭게도 24일 북한은 전통문을 보내 오는 25일로 예정된 경의선, 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해와, DJ방북을 계기로 돌파구를 찾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던 남북관계가 재차 경색되는 분위기다.
"신의주 특구 적극 개발 검토중"
한편 이수훈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북압박정책과 관련, "지금 미국이 북핵 해소 의지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있다. 워싱턴의 기류를 보면 국무성 자체가 현재 입지가 좀 약하다. 그래서 워싱턴으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그런 의지가 좀 약하다"며 "(일종의) 교착상태로, 우리로서는 판을 흔들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판이 교착상태로 굳어져 있기 때문에 일단 흔들어야 한다. 흔들어서 이 판을 돌파해 나가야 되는 것이다. 우리가 주도적인 노력을 할 때 이 판이 흔들어진다. 우리 정부가 이미 이런 돌파를 위한 다각적인 움직임을 실시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구체적인 교차상태 타개안이 뭐냐. 노대통령의 대북지원 몽골 발언고 그 중 하나냐'는 진행자 질문에 대해 이 위원장은 "그것도 일환이 될 수가 있다. 그러나 그것만은 아니다. 그 전에 우리가 벌써 그런 흔들기에 들어갔다고 볼 수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노대통령이 말한 대북지원의 구체적 방안과 관련, "여러 가지가 있다"며 " 가령 개성공단을 좀 더 과감하게 추진하는 것이나, 예컨대 신의주 특구 같은 것을 좀 적극적으로 개발해 보는 것도 들어가 있다"고 밝혀, 앞으로 정부가 신의주 특구 개발에 적극 나설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대통령 직속 대북정책 책임자의 이같은 발언은 김 전대통령의 방북 목적과 궤를 크게 달리하는 것이자, 지난달 9일 몽골 방문때 "김 전대통령이 길을 잘 열어주면 저도 슬그머니 할 수 있고요"라고 말한 노무현대통령 바람과는 상치되는 것이어서, 앞으로 커다란 정치적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수훈 "DJ 얘기, 참 답답하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방북 예정돼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인 자격이라고 얘기는 하지만 통일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떤 역할을 해야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 얘기를 들어보면 참 답답하다"며 "김 전 대통령이 북한을 가는데 통일 방안을 논의하겠다? 현재 준비가 너무 번잡하게 되는 것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을 한다"며 비판했다.
앞서 23일 김대중 전대통령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감마나이프학회 국제회의 특별연설에서 "부당하게 분단된 민족을 어떻게 통일하는가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 위원장은 '번잡하다는 건 어떤 의미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렇게 통일 방안을 논의하겠다, 정상회담을 하겠다, 이런 여러 가지 너무 큰 기대, 목표 이런 것이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초점이 뭔지도 나는 모르겠다"고 냉소적으로 답한 뒤, "그래서 DJ 방북은 정부와 무관하게 간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 우리 정부로서는 별로 기대하는 바가 없다"고 DJ방북의 의미를 폄하했다.
진행자가 이에 '그래도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에 잘 되면 한번 후속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하지 않았냐'며 노대통령의 몽골 발언을 상기시키며 반문하자, 이 위원장은 "잘되면 좋다. 잘 안되기를 바라겠냐"면서도 "잘되면 좋겠는데 지금 말씀하신대로 통일방안을 논의하겠다. 저희 정부의 생각하고는 전혀 다르다"고 재차 DJ방북시 통일문제가 논의되서는 안된다는 정부 입장을 밝혔다.
진행자가 이에 '그러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은 그야말로 개인 자격에 그쳐야 된다는 말씀이냐'고 재차 묻자, 이 위원장은 "그렇다"며 "우리들이 기대가 왜 없겠냐? 6자회담을 복귀하게 하는 이런 기대는 지금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들이 기대를 너무 밝히고 그러면 또 이게 오해를 사고 김 전 대통령에게 부담을 안기기 때문에 우리들은 큰 기대를 안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답해, DJ방북을 통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게 정부의 바람임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DJ의 지론 중 하나인 6자회담을 다자간 안보협력체로 발전시키자는 구상에 대해서도 "동북아 다자간 안보 협력체를 만드는 것이 우리 참여정부 외교정책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면서도 " 그러나 지금 북한이 참여하기 힘들지 않겠냐? 따라서 북한을 뺀 5개국이 서로 모여서 너무 어려운 안보 주제 말고, 비전통적인 다양한 안보위협을 협력을 통해서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깊이 검토해왔고 이것을 추진할 단계가 본격적으로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을 배제한 '5개국 안보협력체'는 DJ의 생각과 전면 배치되는 것이며 북한의 강력 반발도 예상돼, 앞으로 큰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편 공교롭게도 24일 북한은 전통문을 보내 오는 25일로 예정된 경의선, 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해와, DJ방북을 계기로 돌파구를 찾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던 남북관계가 재차 경색되는 분위기다.
"신의주 특구 적극 개발 검토중"
한편 이수훈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북압박정책과 관련, "지금 미국이 북핵 해소 의지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있다. 워싱턴의 기류를 보면 국무성 자체가 현재 입지가 좀 약하다. 그래서 워싱턴으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그런 의지가 좀 약하다"며 "(일종의) 교착상태로, 우리로서는 판을 흔들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판이 교착상태로 굳어져 있기 때문에 일단 흔들어야 한다. 흔들어서 이 판을 돌파해 나가야 되는 것이다. 우리가 주도적인 노력을 할 때 이 판이 흔들어진다. 우리 정부가 이미 이런 돌파를 위한 다각적인 움직임을 실시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구체적인 교차상태 타개안이 뭐냐. 노대통령의 대북지원 몽골 발언고 그 중 하나냐'는 진행자 질문에 대해 이 위원장은 "그것도 일환이 될 수가 있다. 그러나 그것만은 아니다. 그 전에 우리가 벌써 그런 흔들기에 들어갔다고 볼 수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노대통령이 말한 대북지원의 구체적 방안과 관련, "여러 가지가 있다"며 " 가령 개성공단을 좀 더 과감하게 추진하는 것이나, 예컨대 신의주 특구 같은 것을 좀 적극적으로 개발해 보는 것도 들어가 있다"고 밝혀, 앞으로 정부가 신의주 특구 개발에 적극 나설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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