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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연합 "유관순 대신 신사임당이라니..."

"한은, 여성을 보조적 역할로 한정하고 있어" 질타

한국은행이 5일 5만원 고액권 화폐인물로 신사임당을 선정한 데 대해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시대착오적 결정이라고 질타했다.

여성단체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동안 자신들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주체적으로 나선 유관순”을 선정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건의해왔음을 지적한 뒤, "특히 한국은행이 지난 5월부터 7월말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여성인물로는 유관순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여성계의 의견과 국민여론을 반영하지 않고 신사임당을 선정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한국은행이 밝힌 신사임당 선정사유 역시 여성을 자녀의 교육적 성취와 가정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보조적 역할로 한정하고 있어 시대의 상황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고액권 인물에 여성이 선정된 것은 그동안 성차별적인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화폐문화에 성인지적인 관점이 반영된 진일보한 일이나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다 주체적인 여성상 등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여성이 고액권 인물에 선정되어야 한다"고 신사임당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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