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회장 자수 "6천만원 목걸이, 김건희에 선물"
'김건희 거짓말' 들통. 김건희 구속에 결정타 될듯
12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이 회장 측은 대선이 치러진 2022년 3월 직후 비서실장을 통해서 반클리프 스노플레이크 목걸이를 구입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수서에는 이 회장 비서실장 모친 명의로 롯데백화점 반클리프 매장에서 목걸이를 구매했고, 상품권으로 결제했다는 내용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은 최근 반클리프앤아펠 매장을 압수수색해 국내에 극소량만 판매한 해당 목걸이를 서희건설 관계자가 구매한 이력을 확인한 뒤 지난 11일 서희건설 서초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이 회장이 김 여사에게 진품 목걸이를 건넨 사실을 인정하면서 특검이 의심하던 ‘진품 바꿔치기’ 의혹은 더욱 짙어지게 됐다.
특검은 지난달 25일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의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김 여사가 나토 순방에서 착용한 것과 동일한 디자인의 목걸이를 확보했다. 김 여사 측은 이 목걸이에 대해 나토 순방에서 착용한 것이 맞지만, 진품이 아닌 2010년 홍콩에서 구입한 모조품이라는 입장을 냈었다. 금액에 200만원대에 불과한 모조품이라 공직자 재산신고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는 해명이었다.
그러나 반클리프앤아펠 ‘스노플레이크’ 모델의 경우 출시된 시점이 2015년이라 그보다 앞선 2010년에 동일한 디자인의 모조품이 있을 수 없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특검은 실제 매장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업체 관계자로부터 비슷한 취지의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압수수색에서 서희건설 관계자가 2022년 3월에 김 여사가 나토 순방에서 착용한 것과 동일한 모델을 구입해 간 점도 확인했다.
특검은 이 회장이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건네면서 오간 청탁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은 목걸이를 건넨 대가로 이 회장 맏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같은해 6월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임명을 청탁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국민>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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