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돈 푸는데 집값 잡힐까" vs 전현희 "방화범이 소방수 나무래"
오세훈 5선 도전 의지 드러내자 전현희 직격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택가격은 정확히 돈의 공급에 비례한다. 새 정부가 주택 가격 안정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 시중에 풀리는 통화량을 조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까지가 있어야 부동산 가격을 확실하게 하향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살리기라는 명목 하에 통화량을 시중에 공급하면 부동산 가격을 잡을 수 있을까에 대해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며 정부의 2차 추경을 비판했다.
그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재출마할지에 대해선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그것을 완성시키고 싶은 욕구도 당연히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서울시민들의 평가다. 특히 주택부문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5선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여권의 서울시장 유력후보군 중 한명인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면서 "마치 방화범이 불 끄는 소방수를 나무라는 격"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오시장의 토지거래 허가제 졸속 해제 이후에 서울 집값 상승률은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뜩이나 윤석열 정부의 선심성 부동산 정책 때문에 상승하던 집값에 오세훈 시장이 제대로 기름을 부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이번 대출 규제는 오시장과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야기된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실제로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각각 65% 포인트, 67% 포인트로 줄어들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며 "새 정부 흠집 내기에 급급해서 남의 눈 티끌 찾기에 급급하기 전에 제 눈의 들보부터 살펴보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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