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명태균 여론조사 내 책상에 놨다고 하더라. 난 안봤다"
"명태균에 새벽에 전화한 적 없다. 명태균이 몇번 하기는 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나는 사실은 전혀 기억을 못 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라는 것이 선거에 별로 그렇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김한정이라는 사람이 자기가 오세훈이를 위해서 여론조사를 의뢰를 했다고 하는데, 그 사람도 여론조사에 대한 너무 광신을 해서 그런 건지 모르지만 사실 오세훈 지금 서울시장이 보궐선거에 출마해서 당선이 될 수 있는 건 뭐냐 하면 당의 공식적인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다 그걸 관리를 했지, 나는 그 선거관리위원회의 행위에 대해서도 일체 내가 관여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리를 해서 나경원하고 오세훈하고 경쟁을 하다가 오세훈이가 당선이 된 거고, 그다음에 오세훈이가 당에서 후보로 정해진 다음에 안철수하고 단일화하는 것은 양쪽 당의 대표가 나와서 자기네들끼리 협의해서 여론조사를 하는 방법을 정해서 했지. 거기에 명태균의 여론조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명태균 씨 부인이 명씨 구속후 인터뷰에서 '새벽 6시만 되면 대선 당시에 김종인 위원장한테 전화가 와 내가 깼다'고 말한 데 대해선 "솔직히 얘기해서 내가 명태균이한테 자기가 새벽에 나한테 전화를 하면 내가 받기는 했어도 나는 그 사람한테 내가 새벽에 전화한 적이 없다"며 "명태균이가 전화를 하기는 했다, 몇 번"이라고 선을 그었다.
진행자가 이에 명씨가 그 시간에 전화 걸어 무슨 얘기를 했냐고 묻자, 그는 "아니, 그러니까 그냥 전화를 해서 자기 나름대로 자기 얘기를 해. 나는 솔직히 얘기해서 명태균이 만나보면 자기가 자기 얘기를 하는 거지 내가 그 사람을 데리고서 무슨 의논을 하거나 그런 적이 없다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명씨에 대해선 "그 사람이 오세훈이를 당선시키고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를 당선시키고 그런 걸 가지고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접근을 하는 그런 수단으로 썼다고 나는 생각을 한다"며 "그렇지 않았으면 윤석열 대통령 쪽에서도 그 사람을 받아들일 의무가 하나도 없었던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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