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쇼크'...코스피 2500 붕괴, 환율 1400원 돌파
미국은 '트럼프 트레이드'로 연일 급등. 한국은 '트럼프 인플레' 우려
특히 환율 급등은 '트럼프발 인플레이션' 도래의 전주곡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으면서 임기 후반부 통치방향을 '민생'으로 잡은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타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트럼프 트레이드'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4.14포인트(0.69%) 오른 44,293.13에, S&P500 지수는 5.81포인트(0.10%) 오른 6,001.35에, 나스닥 지수는 11.99포인트(0.06%) 오른 19,298.76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국내증시는 계속되는 외국인 이탈로 급락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2포인트(0.15%) 내린 2,527.94로 거래를 시작하더니 장중 2,5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이 더 커 장중 2%대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400원선을 2년여만에 재돌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399.1원으로 개장한 직후 곧바로 1,400원을 넘어섰다. 이날 새벽 2시 종가는 1,401.0원이었다.
종가 기준 1,400원을 웃돈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었다.
이같은 국내 금융시장 불안의 진앙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재집권으로, 미국 금융시장은 '트럼프 트레이드'로 급등을 거듭하는 반면 한국 등 다수 국가는 '트럼프 쇼크'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한국경제는 수출에 제동이 걸리면서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대거이탈 등으로 더욱 크게 흔들리는 양상이다.
가장 우려되는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수출에는 일부 도움이 되겠으나, '트럼프발 인플레'가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경제를 더욱 힘들게 만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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