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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위기' 임현택 읍소 "과오 만회할 기회 달라"

"적전분열은 필패의 원인" 의료계 압박하기도

탄핵 위기에 직면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30일 제발 탄핵을 하지 말아 달라고 읍소하고 나섰다.

임 회장은 이날 의협 회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저의 불신임안이 대의원회에 발의돼 회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제 부덕의 소치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그간 막말에 대해 "무엇보다도 엄중한 상황에 제 개인의 부적절하고 경솔한 언행들로 회원들께 누를 끼친 점 백 번 사죄드린다"며 "때때로 회원들과 전공의들, 의대생들이 보는 피해와 불이익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거친 언행을 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이라고 했다.

이어 "저의 잘못을 가벼이 여기고 회피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다만 회원 여러분께서 부여하신 의협회장의 임기 동안 과오를 만회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길 감히 부탁드린다"고 탄핵 부결을 호소했다.

그는 더 나아가 "전쟁에서 '적전분열'은 필패의 원인"이라며 "의협회장 탄핵은 결과적으로 내부 분열과 혼란만 가중하고 우리 스스로는 무력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불신임안 상정이라는 회초리를 맞으면서 저와 집행부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하겠다"며 "심기일전해 명실상부한 전문가 단체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고, 신뢰받는 리더십을 갖추도록 하겠다. 임무를 끝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며 거듭 탄핵 부결을 호소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간 막말의 온상이었던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막말 외에도 자신을 비방한 시도의사회 이사에게 5만원권으로 1억원을 가져오면 고소를 취소하겠다고 압빅한 녹취가 공개돼 의사 사회 및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내달 10일 임 회장의 불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안건을 투표에 부치기로 해, 임 회장은 취임 반년만에 불명예 퇴진할 위기에 직면했다.
박도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0 0
    관상도 말하는 것도

    깜이 아니다.
    그냥 물러나라.
    의료대란 사태에 맞서기에
    많이 모자람을 스스로 깨닫고
    물러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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