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친윤 추경호 불러 만찬. 한동훈 일정 취소
친윤-친한 갈등 '폭발 직전'. '친윤 텃밭' TK 민심도 대거이탈
22일 SBS에 따르면, 추 원내대표는 21일 윤 대통령이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한 만찬에 참석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불기소 결론을 내린 데 대해 "기본적으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 나름대로 공정하게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노력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는 등 그간 적극적으로 용산을 감싸왔다.
그는 친한계가 '무조건적인 특별감찰관 수용'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21일 최고위 회의에서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야당에 추천하지 않아 수용할 수 없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하는 등 제동을 걸었다.
윤 대통령이 전날 한 대표와의 회동때 '김건희 3대 요구'와 '특별감찰관실 설치'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원내사령탑인 추 원내대표를 만찬에 따로 초대한 것은 향후 김건희 특검법 3차 표결때 여권표 이탈을 막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2차 표결때 국민의힘에서 4표가 이탈한 데 대해 용산은 패닉 상태에 빠진 바 있다. 3차 투표에서 4표가 추가 이탈하면 용산은 완전히 무력화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친윤계 텃밭인 TK 등 영남에서도 유권자들이 김건희 여사 파문에 크게 격노하며 대거 이탈해 윤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들 지역이 기반인 친윤이 윤 대통령 부부 사수를 위해 적극 나설지는 미지수다.
한편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박수영 의원실과 연금개혁청년행동이 주최하는 ‘MZ세대가 생각하는 국가 미래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 토론회에 참석하려던 일정을 전격 취소, 윤 대통령의 '김건희 3대 요구' 거부에 따른 중대 결단을 숙고중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으면서 여권내 긴장감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한 대표 최측근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갑갑하다"며 "그렇다고 여기서 오던 길을 돌아갈 수 있는 건 아니고 저희들 자의적으로 이 길을 가자 해서 온 게 아니고 그게 민심을 받드는 거다 생각해서 온 거고 가던 길을 계속 가야 되는데, 어제 상황이 있고 그랬으니까 앞으로 좀 어떤 속도로 완급 조절을 하면서 가야 될지 좀 이렇게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봐야 되겠다"고 갑갑한 심경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25일 발표될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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