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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보건복지장관, 시계배포 물의

한나라당, 감사원과 선관위에 질의서 발송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건복지부 예산으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손목시계를 제작 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3월 말 경 3만3천원짜리 기념품 손목시계를 남녀용으로 각각 50개씩 제작했다. 제작비용은 부처내 소모성 물품 구입 등에 사용되는 '일반수용비' 명목으로 충당했으며, 시계 뒷면에 '증 보건복지부 장관 유시민'이라고 새겨져 있다.

이 기념품 시계는 과천청사 방문객과 부처 관련시설 기관장, 방문 대사관 직원 등에게 배포해 왔다.

이름을 새긴 손목시계는 그동안 청와대에서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해온 사례가 있으나 관계부처 장관이 제작 배포하는 일은 거의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우 손목시계가 아닌 기념품 볼펜을 제작해 사용하고 있으며, 한명숙 총리는 은수저 등을 기념품으로 만들어 사용하나 은수저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지 않고 있다.

단 이해찬 열린우리당 의원이 총리 재직시절 지인들에게 선물한 골프공에 대통령만 사용할 수 있는 봉황 무늬를 새겨놓아 물의를 빚은 적은 있다.

한나라당, 감사원과 선관위에 질의서 발송

한나라당은 시계 배포가 예산회계법과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되는 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감사원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미 질의서를 보낸 상태다. 유 장관은 지역구를 둔 현역 의원으로 지역주민에 제공됐을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측은 "시계 제작은 2006년도 예산안 편성 지침의 범위 내에서 이뤄졌고 지역주민에게도 전달된 적이 없다"며 "유 장관은 시계 뒷면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지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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