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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5%로 인상. 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둬

고유가 계속돼 인플레이션 위험 대두시 추가인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0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시장의 예상대로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를 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FOMC 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이번 금리인상은 지난 2004년 6월말이후 16차례나 연속으로 단행된 것이다.

국내에서도 한국은행이 11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귀추가 주목된다.

"경제 전개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긴축 잠정 중단할 수도"

FOMC는 추가적인 금리인상 필요성을 여전히 밝히면서, 경제의 전개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잠정적으로 긴축을 중단할 수도 있음을 강하게 시사, 월가의 금리 중단 기대감과는 달리 경기와 물가에 위험신호가 나타날 경우 언제든 금리인상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FOMC는 회의 뒤 배포한 통화정책 방향 발표문에서 “자원 활용도의 증가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에너지 및 여타 원자재 가격과 어울려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잠재성을 갖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추가적인 정책 다지기’가 여전히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 유가급등세가 계속될 경우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FOMC는 그러면서도 “경제가 좀 더 지속가능한 속도로 둔화될 것으로 위원회는 예상하고 있다”며 “‘다지기’의 범위와 시기는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에 함축돼 있는 경제전망의 전개양상에 중요하게 좌우될 것”이라고 밝혀, 긴축 행진의 잠정적인 중단 가능성도 밝혔다.

FOMC는 이날 발표에서 향후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다고 하더라도 긴축행진의 ‘종료’보다는 ‘잠정 중단’에 무게를 둔 셈이다.

지난 3월 회의에서 제기했 듯 과잉 긴축 등으로 인한 예상밖의 경제 냉각 위험을 고려한 FOMC는 발표문을 통해 “경제가 좀 더 지속가능한 속도로 둔화될 것”이라는 기존의 기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경기에 미치는 하방위험 요소로 ▲주택경기 냉각 ▲긴축정책 ▲고유가 등 세 가지 변수를 처음으로 제시했다.

최근의 경제동향과 관련, FOMC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의 경제성장세는 매우 강했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에너지 및 여타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가 근원 물가에 미미한 효과만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지속되고 있는 생산성 증가세가 단위 노동비용 증가를 억제하는데 도움을 줘왔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억제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한국과 미국간 정책금리 차이는 1.0%포인트로 확대됐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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