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홍익표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하나"

"DJ도 정계은퇴했다 복귀했잖나". 병립형 복귀에 강한 의지

2023-12-05 10:39:04

확대 축소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게 선거구제 연동형과 위성정당 방지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한 데 대해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되느냐' 제가 그래서 우스갯소리를 그랬다, 우리 의원님들한테"라고 일축했다.

친명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이낙연 대표님의 지적은 상당 부분 일리가 있고 옳으신 부분도 있다고 생각을 한다. 당연히 정치 오래 하신 분이기 때문에 정치가 약속을 지키고 신뢰를 줘야 한다, 이런 기본 원칙을 말씀하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선 때 우리가 정치 개혁한다고 한 약속 다 지키면 '3선 연임 금지'까지 (약속)했는데 그거 다 지킬 거냐? 제가 물어봤다. 그 약속한 거 아니겠나?"라며 "3선 연임 금지도 그럼 해야 되냐? 내가 웃으면서 그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때로는 약속을 못 지키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당당하게 약속을 못 지키게 되는 상황을 설명하고 그다음에 사과하고 이런 게 필요하다"며 "저는 이낙연 대표님의 말씀도 원칙론이라고 생각한다.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해라. 그리고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에는 책임 있게 사과하고 국민들에게 소상히 사유를 설명해야 된다, 이런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지금까지 모든 정치 지도자나 정당이 그렇게 해왔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옛날에 95년에 대선 출마하실 때 정계 복귀 다시 했잖나, 은퇴했다가. 정계 복귀하시면서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하시고 사유에 대해서 내가 왜 다시 정치를 해야 되는지 설명을 하신 게 있다"며 DJ를 소환하기도 했다.

이어 "물론 정치인들이 약속을 지키는 게 핵심이라고 저도 생각하고 저 역시 약속을 지키는 걸 제1의 가치로 생각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어느 가치가 어떤 공익적 가치가 높으냐에 따라서 그 가치를 선택할 때 자신이 과거에 했던 약속이나 원칙과 위배될 때에는 '과거에 내가 그거 한 거는 좀 잘못된 것 같다'(고 사과하고 바꿀 수 있다)"며 "그게 정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낙연 신당' 가능성에 대해선 "그건 제가 잘은 그 상황에서 모르겠고 아직까지 신당이 구체적으로 어떤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거나 이렇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가지 않도록 우리 당내에서 잘 화합하고 서로 대화할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원론적 답을 했다.

조민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친명 홍익표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하나"

"DJ도 정계은퇴했다 복귀했잖나". 병립형 복귀에 강한 의지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