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LH아파트 철근 누락에 "정말 어처구니 없어"
"설계변경 과정에 철근 배치 간격 잘못 개선해 발생한 일"
원희룡 장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LH 아파트 철근누락 사건은, 설계변경 과정에서 철근 배치 간격을 잘못 계산하고 표시하면서 발생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정 진도가 얼마 진행되지 않은 단계에서, 그나마 감리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누락 사실을 발견하고 보강조치를 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안전과 관련해서는 아주 기본적인 부분이라도 실수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정밀안전점검 이전 단계의 시공 중인 LH 아파트 현장 및 문제가 된 업체들이 관여된 전국 LH 아파트 현장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앞서 오전에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LH 외벽 철근 누락 긴급 점검회의'에서 철근 누락 사실이 LH 내부는 물론 국토부에도 보고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이런 식이라면 설사 장관이 아닌 대통령이 LH를 직접 지휘한다고 해도 안된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이한준 LH 사장은 "송구스럽다"며 "감사를 통해 보고체계를 포함해 전면적인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LH는 누락된 철근 규모는 전날 발표한 70%가 아닌 17∼51% 수준이며, 누락 구간은 전체 지하층 벽체 길이의 3% 정도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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