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윳값 10년래 최대인상, '밀크플레이션' 우려
흰우유 1L 3천원 돌파할듯. 빙과류-제과 등 줄줄이 인상 우려
이같은 인상폭은 원유가격연동제 도입한 2013년 106원 오른 이래 10년래 최대 폭이어서 원윳값 상승이 아이스크림과 과자 등의 가격 상승으로 줄줄이 이어지는 '밀크플레이션'이 우려된다.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27일 열린 원유 기본가격 조정 협상 소위원회 11차 회의에서 사료값 급등 등을 이유로 이같은 인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의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는 L당 가격이 88원 올라 1천84원이 된다. 치즈 등 가공 유제품의 재료인 '가공유용 원유'는 L당 87원 올라 887원이 된다.
작년의 경우 원윳값이 L당 49원 오르자 유업체들은 흰 우유 제품가를 10% 정도 올렸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흰 우유 1L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2천800원대로 올랐고, 매일유업의 900㎖짜리 흰 우유 제품 가격은 2천610원에서 2천860원으로 인상됐다.
이에 따라 10월부터는 1L 가격이 3천원을 넘길 게 확실시된다.
작년의 경우 원윳값 상승 이후 일부 아이스크림 가격은 20% 올랐고, 과자류 가격은 10%대 상승했다. 이에 따라 10월 이후 이들 관련 유제품 가격이 대폭 인상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커피 전문점 등에서 카페라떼 등 우유가 들어가는 메뉴나 제빵 가격도 연쇄적으로 인상될 가능성도 크다.
정부는 내년 4.10 총선을 의식해 업계에 인상 최소화를 압박하고 있으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유업계 등이 이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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