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1시간전 긴급통제 요청 112신고"

국무조정실, '인재' 조사 본격화. 김기현 "지위고하 막론 문책"

2023-07-17 17: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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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은 17일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사고 발생시간(15일 오전 8시40분)보다 1∼2시간 가까이 빠른 사고 당일 오전 7시2분과 7시58분에 이미 '오송읍 주민 긴급대피'와 '궁평지하차도 긴급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가 각각 한 차례씩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감찰 착수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일 새벽 충북도·청주시·청주 흥덕구 등 현장을 관할하는 광역·기초자치단체 및 경찰·소방에 들어온 모든 위험 신고와 이에 따른 후속 조치를 확인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는 작업에 들어갔다"며 "특히 사고 전 궁평2지하차도에 대한 교통 통제가 적시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밝히기 위해 지자체와 경찰·소방의 안전조치 내역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침수 원인을 제공한 미호천의 임시 제방공사와 관련된 각종 행정기록 등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송읍 궁평1리 전 이장인 장찬교씨는 이날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7시 30분경" 미호천교 공사 현장에 나갔다며 "그 주변에 우리 농장이 있는데 장마 대비를 좀 하려고 나가다가 미호천 수위가 궁금해서 현장까지 내가 갔어요. 가서 보니까 06톤짜리 포클레인 한 대를 가지고 둑을 쌓아서 물을 못 내려오게 공사를 하고 있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가서 보니까 너무 안일하게 공사가 돼서 지금 포클레인 한 대 가지고 이거 수위를 막을 수 있느냐, 장비를 더 투하시켜서, 투입시켜서 저걸 대비를 해야지 그렇게 하고 얘기하고 있는데 안 되겠어서 내가 119에다가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오송 지하차도 희생자 빈소를 조문 후 기자들에게 "유족들에게 위로 말씀을 드리고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렸다"며 "그리고 진상을 확실하게 규명해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으면 지위와 신분을 막론하고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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