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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김병지, 대표팀 팀웍 해친다는 우려는 기우"

<인터뷰> "2002년 1경기도 못뛰었으나 팀웍 유지"

2006 독일월드컵 국가대표 최종엔트리 발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며 4강진출이라는 신화를 일궈낸 박항서 감독(경남FC)이 최근 대표팀 선발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고있는 몇몇 선수들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박항서 감독은 9일 <뷰스앤뉴스>와의 통화에서 "4년 전 대표팀에 몸담았던 전직 지도자로서 현 대표팀 구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고, 특히 특정 선수의 기량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박 감독은 그러면서도 사견임을 전제로 송종국(수원삼성)의 경우 박 감독 개인이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관계로 송종국의 대표팀 발탁에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아직 월드컵까지 1개월이 남은 상황임을 강조했다.

차두리(프랑크푸르트)의 수비수 전환에 대하여는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도 차두리가 공격수로서도 잠재력이 있지만 수비수를 해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나눈 적이 있다"는 말로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병지(FC서울)의 대표팀 선발과 관련,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팀웍 저해 우려와 관련해서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이운재(수원삼성)의 기량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일부의 평가에 대해 이운재의 능력에 깊은 신뢰를 표시하면서 "4년 전과 비교해 체력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오히려 경기운영에 있어 노련미가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의 수석참모로 4강신화를 이끈 경남FC 박항서 감독 ⓒ연합뉴스


다음은 박항서 감독과의 일문일답

뷰스앤뉴스 최근 경기를 통해 본 송종국의 몸상태에 대해 평가한다면?

박항서 감독 대표팀 엔트리 최종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선수 개인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더군다나 난 4년전의 지도자일 뿐이다. 다만 내 개인적으로는 선수의 경험을 중시한다. 그러면에서 송종국 선수는 대표팀에 뽑혀도 괜챦을 것이다. 몸상태가 100%가 아닌점도 아직 월드컵이 30일이나 남은 상황이므로 코칭스텝이 송종국을 뽑는다면 남은 기간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릴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뷰스 차두리의 수비수 전환에 대한 의견을 밝혀달라

박 감독 장단점이 있겠으나...공격수가 수비수로 전환한다면 우선 볼통제력이 우수한 점이 장점일 것이다. 2002년 당시 히딩크 감독님이 차두리는 공격수로도 괜챦지만 수비수를 해도 잘 할 선수라는 의견을 피력하신 적이 있다. 세밀한 플레이는 좀 떨어질 수 있겠지만 체격적인 면이나 스피드가 우수하기 때문에 선이 굵은 플레이를 펼칠 수가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4년전의 평가다. 지금하고는 다를 수 있다.

뷰스 일부 언론에서 김병지가 대표팀에 발탁되면 팀웍에 저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을 밝혀달라

박 감독 왜 팀웍을 해친다고 우려하는가?

뷰스 김병지가 현 대표팀의 이운재나 최진철보다도 연배가 높아 지금까지 이운재가 중심이 되어 움지이던 대표팀 질서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이다.

박 감독 김병지는 2002년 월드컵에서도 같이 대표팀에서 이운재와 선의의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월드컵 당시 단 1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지만 끝까지 본인의 위치를 지키며 제 몫을 해냈다. 그런 우려들은 그저 '기우'에 불과하다. 코칭스텝이 알아서 잘 할 것이리라 생각한다.

뷰스 이운재 선수가 최근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최근 경기에서 본 이운재의 기량에 대해 의견을 밝혀달라.

박 감독 일단 이운재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모든 선수는 컨디션사이클이 있는 것이므로 최근 이운재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부진한 소속팀의 분위기와도 관계가 있을것이다. 그러나 4년전에 비해 체력적으로 좀 차이가 있을수는 있어도 기량에 관해서는 오히려 4년전보다 더 노련해졌다. 이운재는 훌륭한 선수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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