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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노동계인사 3인, "손학규 지지" 선언

이상범 전 울산북구청장 등 민노당 탈당, 민노당 충격

민주노동당의 이상범 전 울산 북구청장 등 노동계 출신인사들이 28일 민노당을 탈당,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예비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87년 노동자대투쟁 당시 노동자들이 민주화 혜택을 받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던 울산 노동지도자들이 민노당을 탈당해 손학규 캠프에 합류키로 했다"며 이상범 전 울산북구청장, 조규대 전 현대중공업 노조 부위원장, 사영운 현대엔진 노조 사무국장 등의 손 후보 지지 사실을 밝혔다.

이상범 전 울산 북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오늘 손학규 후보의 당내 경선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87년 노동자 대투쟁에 함께 했던 선배와 후배들과 함께 손 전 지사의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오늘 민노당을 떠나 손학규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지지 선언을 했다. 그는 "이명박은 반 노동자 후보로 손학규만이 이길 수 있다"며 "이명박의 당선은 노동자들이 이룬 성과를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손 후보 지지 이유와 관련, "손학규 후보만이 범여권에서 대선 승리를 가장 확실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이기 때문이다. 손 후보는 한나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이고, 21세기가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를 가장 훌륭하게 수행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며 "손 후보야말로 21세기 시대적 과제인 혁신과 통합의 적임자로서 세계의 변화를 보고 세계를 누비며 체득한 글로벌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 후보는 민심대장정을 통해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등 서민층의 아픔을 이해하고 보호하는 인간미를 갖고 있었다"며 "국회의원, 보건복지부장관, 경기지사를 역임해 국정운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이다. 온 힘을 바쳐 손 후보의 승리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열정을 바쳐 활동했던 민노당을 떠나는 것이 인간적으로 미안하고 마음 아프지만, 결국 한길에서 다시 만나게될 것"이라며 "손학규 캠프의 성공을 위해 작은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2002년 울산광역시 북구청장을 지낸 이상범 전 위원장은 87년 현대차 노조를 결성해 당시 노조협의회 부회장을 지냈고 노조 2대 위원장으로 현총련 2기의장을 맡아 노동운동을 이끌었다. 조규대씨는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부위원장을 역임했고 이어 경남도의원 및 울산광역시의회 의원을 지냈다. 사영훈씨는 현대엔진 노조 사무국장을 지낸 데 이어 전 현대그룹해고자협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며 "손 후보는 주로 한나라당 출신을 데려올텐데 도리어 민주노동당 출신에서 지지를 이끌어냈다. 친 노동자적인 성향을 확인시킨 것"이라고 이들의 합류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에 이들의 탈당 및 손 후보 지지 선언을 전해들은 민주노동당은 충격 및 당혹에 휩싸인 분위기로, 당 대변인실은 이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논평을 거부했다.

이상범 전 울산북구청장 등이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노당을 탈당해 손학규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김홍국 기자
김홍국.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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