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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직 "당장 통일되면 큰일. 1, 2백년후 돼야"

"통일되면 남쪽도 붕괴", 사실상의 '남쪽끼리 따로 살자'론

안병직(71) 뉴라이트재단 이사장이 22일 "당장 통일이 되면 큰 일"이라며 1백~2백년후 통일이 돼야 한다고 주장,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안 이사장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당중심모임(대표 맹형규 의원) 주최로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2007년 대선, 한나라당의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토론회에서 "한나라당은 선진화를 하자고 주장하고 열린우리당은 통일을 하자고 주장한다"며 "선진화는 당장 달성할 수 있는 과제인데 통일은 그런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물론 통일은 언젠가는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통일은 상대가 있어야 한다. 김정일이가 안하려고 하는데 그게 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독일의 동서독보다 남북의 이질화가 더 심하다"며 "당장 통일이 되면 큰일이다. 북쪽만 끄집어 내려지는 게 아니라 남쪽도 붕괴된다"고 남북 동시붕괴론을 주장했다. 그는 한걸음 나아가 "한 세기, 두 세기 동안 남북간 펜스를 쳐 놓지 않으면 남북이 혼란스러워서 안된다"며 통일은 1백~2백년후에나 돼야 한다는 주장까지 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물의를 빚을 것을 예상하는듯 "제가 이런 소리하면 '저 사람 칠십이 넘어가지고 머리가 살짝 돌았는 거 아닌가. 세상 잘못 읽고 있다' 해도 저는 머리가 살아있다"며 "그렇게 큰 거짓말은 아닐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정형근 의원의 전향적 신대북정책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정치적 분위기에 휩쓸려 상호주의도 집워치우고 햇볕정책 비슷한 것으로 가자 한다"며 "그렇게 하면 안된다. 그러면 대선에서 진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안 이사장 주장은 당장 통일이 될 경우 남한이 큰 경제적 부담을 떠안게 되는만큼 1, 2백년후로 통일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인 셈. 하지만 이는 실제로 못 사는 북쪽을 떠맡다가는 남쪽 경제도 붕괴될 테니 북쪽을 제쳐놓고 '남쪽끼리 따로' 살자는 주장에 다름 아니어서 향후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뉴라이트 진영은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후보 당선 일성으로 '연대 대상'으로 설정한 진영이어서, 실제로 이 후보가 이들과 연대할 경우 불똥이 이 후보 쪽으로도 튈 게 분명해 귀추가 주목된다.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6 21
    김돼징

    안퍼주면 절로 통일된다
    김정일이 해외로 나를때까지
    북한인구를 3백만으로 줄여놓을테니
    걱정마.

  • 22 4
    인간이 되라

    병행한다 바보야..
    누가 통일만 외치고 누가 경제만 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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