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붉은 악마' 광화문광장 응원 허용
고심 끝에 안전요원 대폭 증원 조건으로 허가
서울시는 이날 오후 "자문단이 대규모 행사 개최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검토한 결과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 신속 대응 등 종로구의 안전관리계획 심사와 자문단 자문 결과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광장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용 기간은 일단 오는 23일부터 12월 3일까지다.
이에 따라 붉은악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가 있는 24일과 28일, 12월 2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붉은악마는 앞서 17일 거리 응원을 위해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서를 낸 뒤 관할 구청인 종로구에도 안전관리 계획안을 제출해 21일 심의를 받았지만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관련 내용을 보완해 이날 오전 다시 제출해 승인을 받았다.
보완된 계획안에 따르면 붉은악마 측은 안전관리 인력을 기존 150여 명에서 340명까지 늘렸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90명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할 예정이었던 주 무대도 동상 뒤편 육조 광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또한 광장 곳곳에 대형 스크린을 추가로 설치해 인파가 더 넓은 공간에 분산되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와 별도로 시와 자치구·산하 기간 등의 인력 276명을 투입해 행사장 순찰, 비상 상황 대응, 인근 역사 안전관리에 나선다.
또한 행사 종료 시까지 광화문광장과 가장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를 임시 폐쇄하고, 해당 정류소를 경유하는 버스는 무정차 통과시킨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도 승강장 혼잡 수준을 고려해 필요하면 무정차 통과 조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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