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31일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간사 등 4자회동을 가졌으나 중대선거구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에 양당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고 오늘 내일 중으로 결론을 내기로 했다.

국민의힘 정개특위 간사인 조해진의원은 국회에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할 수 있는 논의는 끝났다. 선택 가능한 선택지도 압축됐다”라며 “양당 원대대표가 만나 선택지 중 하나로 합의하든 아니면 정치적인 타결을 통해 다른 선택지를 만들든 간에 두 원내대표가 오늘내일 중에 만나 결론 내도록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도 “양측은 일단 4월 5일 본회의 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었고 지금도 이를 확인했다”고 했다.

여야는 회동에서 6.1 지방선거에 기초의원 정수를 최소 3인 이상으로 하는 기초의원 3인 이상 중대헌거구제 도입과 광역의원 정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당은 중대선거구제 법안과 관련해 기초의원 정수를 '3인 이상 5인 이하'로 하고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우선 적용하자고 제안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중대선거구제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게 우리 당의 일관된 입장이기 때문에 중대선거구제를 하지 않는 전제에서 광역의원 정수를 어떻게 하는가”라며 “풀뿌리 민생정치 원리상 기초의회까지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 다당제를 하는 건 개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