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총리' 대신 '당권' 선택. 이준석 초비상
'상처뿐인 영광' 대신 '5년후 대권' 향한 마라톤 시작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국무총리직을 고사하고 당권에 도전하기로 하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초비상이 걸렸다.
안철수 위원장은 지난 29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30분간 독대한 자리에서 초대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30일 오전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당선인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며 이를 공식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장고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우선 윤 당선인측에서 안 위원장이 초대 총리를 맡는 데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
'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3일 언론 인터뷰에서 "만약 안철수 위원장이 국무총리 생각이 있었다면 인수위원장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너무 요직을 연속해서 맡는 것 자체가 국민들께 과도한 욕심을 부리는 것으로 비춰지지 않겠나"라고 급제동을 걸었다. 권 의원이 '사견'을 밝히는 형태였으나, 윤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윤 당선인은 초대 총리로 경륜이 많고, 특히 경제분야에 식견이 높은 전문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초대 총리의 앞날은 가시밭길일 수밖에 없다는 점도 안 위원장 선택에 주요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특히 6.1 지방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혹독한 인사검증을 예고하고 있으며, 청문회를 통과하더라도 재임기간 내내 여소야대 하에서 민주당에 시달릴 공산이 높다. 실제로 여소야대 국면에서 역대 총리에게 돌아간 건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여기에다가 총리가 될 경우 2천억원대에 달하는 안랩 주식을 직접 매각 또는 백지신탁 형식을 빌어 팔아야 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성 싶다.
이에 안 위원장은 총리직 대신 '당권' 쪽으로 방향을 굳힌 모양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내달초 합당한다. 구체적 합당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안철수 위원장이 공동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아가 차기 전당대회때는 단독 당권을 노릴 게 거의 확실시된다. 이준석 대표가 안 위원장의 총리직 포기에 바짝 긴장하는 것도 당연하다.
실제로 이 대표는 안 위원장이 초대 총리를 맡기를 내심 바래왔다.
그는 윤 당선인측에서 안 위원장에 대한 비토 의견이 나온 직후인 지난 27일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를 저도 여러 번 독대했지만 유해지시고, 그리고 여유가 있어 보이셨다"고 극찬한 뒤, "안철수 대표는 총리를 하실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갖추신 분이고, 안철수 대표를 배제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안 위원장을 총리로 적극 밀었다.
그간 안 위원장과 날선 대립각을 세워온 이 대표가 이처럼 안 위원장을 총리로 적극 민 것은 그가 당으로 들어올 경우 대선 신승, 장애인들과의 충돌 등으로 가뜩이나 흔들리고 있는 자신의 당권이 더욱 위태로와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5년후 대선의 강력 경쟁자인 안 위원장이 당내 기반을 확대하려는 데 대한 긴장감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 "당 지지기반 확충과 정권 안정에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5년 후를 겨냥한 마라톤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어서, 이 대표는 당대표 취임후 최대 도전에 직면한 양상이다.
안철수 위원장은 지난 29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30분간 독대한 자리에서 초대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30일 오전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당선인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며 이를 공식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장고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우선 윤 당선인측에서 안 위원장이 초대 총리를 맡는 데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
'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3일 언론 인터뷰에서 "만약 안철수 위원장이 국무총리 생각이 있었다면 인수위원장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너무 요직을 연속해서 맡는 것 자체가 국민들께 과도한 욕심을 부리는 것으로 비춰지지 않겠나"라고 급제동을 걸었다. 권 의원이 '사견'을 밝히는 형태였으나, 윤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윤 당선인은 초대 총리로 경륜이 많고, 특히 경제분야에 식견이 높은 전문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초대 총리의 앞날은 가시밭길일 수밖에 없다는 점도 안 위원장 선택에 주요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특히 6.1 지방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혹독한 인사검증을 예고하고 있으며, 청문회를 통과하더라도 재임기간 내내 여소야대 하에서 민주당에 시달릴 공산이 높다. 실제로 여소야대 국면에서 역대 총리에게 돌아간 건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여기에다가 총리가 될 경우 2천억원대에 달하는 안랩 주식을 직접 매각 또는 백지신탁 형식을 빌어 팔아야 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성 싶다.
이에 안 위원장은 총리직 대신 '당권' 쪽으로 방향을 굳힌 모양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내달초 합당한다. 구체적 합당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안철수 위원장이 공동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아가 차기 전당대회때는 단독 당권을 노릴 게 거의 확실시된다. 이준석 대표가 안 위원장의 총리직 포기에 바짝 긴장하는 것도 당연하다.
실제로 이 대표는 안 위원장이 초대 총리를 맡기를 내심 바래왔다.
그는 윤 당선인측에서 안 위원장에 대한 비토 의견이 나온 직후인 지난 27일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를 저도 여러 번 독대했지만 유해지시고, 그리고 여유가 있어 보이셨다"고 극찬한 뒤, "안철수 대표는 총리를 하실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갖추신 분이고, 안철수 대표를 배제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안 위원장을 총리로 적극 밀었다.
그간 안 위원장과 날선 대립각을 세워온 이 대표가 이처럼 안 위원장을 총리로 적극 민 것은 그가 당으로 들어올 경우 대선 신승, 장애인들과의 충돌 등으로 가뜩이나 흔들리고 있는 자신의 당권이 더욱 위태로와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5년후 대선의 강력 경쟁자인 안 위원장이 당내 기반을 확대하려는 데 대한 긴장감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 "당 지지기반 확충과 정권 안정에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5년 후를 겨냥한 마라톤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어서, 이 대표는 당대표 취임후 최대 도전에 직면한 양상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