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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석유류 제품값 7.3%나 급등

4월 물가 2.0% 상승. LPG 19.3%, 경유 17.3% 올라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0% 올랐다.

석유류 제품값 폭등, 물가안정 기조 흔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채소류와 축산물 등의 출회가 늘어나면서 농축 수산물이 전년동월대비 3.0% 하락했지만,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7.3%)와 화장품 등 공업제품이 올라 전월대비 물가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0.1% 올랐고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상승하는 데 그쳐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채소류와 축산물 등의 공급 증가로 농축수산물 가격은 내렸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와 화장품 등 공업제품의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7.3% 올랐고 세부 품목별로는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 19.3%, 경유 17.3%, 휘발유 6.4%, 등유 6.2% 등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감자 22.6%나 올라...고구마.자동차책임보험료.양파 등도 많이 올라

주요 품목별로는 감자가 22.6%로 크게 올랐고, 고구마(8.6%), 양파(7.2%), 고등어(4.7%), 등유(1.8%), 휘발유(2.0%), 경유(3.1%), 자동차책임보험료(7.1%), 영양크림(6.0%), 화장수(6.0%), 금반지(4.9%) 등이 전월보다 올랐다.

반면 풋고추(-36.7%), 호박(-22.9%), 오이(-21.5%), 닭고기(-11.0%), 파(-9.6%), 수입쇠고기(-6.2%), 공동주택관리비(-0.7%), 생화(-17.9%) 등은 전달에 비해 내림세를 보였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백56개 품목으로 구성,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7%, 전월에 비해서는 0.2% 각각 올랐다.

통화정책의 지표가 되는 근원 인플레, 즉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해 지난 3월 상승률과 같았다. 근원인플레 상승률은 지난 3월 1.6%에 진입해 지난 2000년 6월 1.6%를 기록한 이후 5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전월대비로는 0.1%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각종 채소류와 축산물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년동월비 3.4%하락, 지난해 8월 6.1%하락한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한성희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유가는 올랐지만 농축산물의 내림세로 전체 물가의 안정세가 유지됐다"면서 "소비자물가 기여도가 6% 정도 되는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지 않는다면 물가 안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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