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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 독일월드컵 엔트리 합류 확정

아드보카트 "이을용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신뢰 확인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투르크 전사'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아드보카트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확인하며 2006 독일월드컵대표팀 합류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30일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이 서울 성북동 현대 영빈관에서 주최한 대표팀 코칭스태프 초청 만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을용은 터키 1부리그에서의 활약만으로도 그의 기량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말로 2006 독일월드컵 대표팀엔트리에 이을용이 포함되었음을 시사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이 날 발언으로 그간 언론으로부터 "아드보카트 감독 관심밖으로 밀려난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해소된 셈이다.

이을용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주로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예선 1차전인 폴란드에서는 황선홍에게 한국의 월드컵 역사상 첫 승을 결정짓는 결승골을 어시스트 했고, 2차전인 미국전에서는 통한의 페널티킥 실축 이후 0-1로 뒤지던 후반 막판 안정환에게 천금같은 헤딩 동점골을 연결했다. 그리고, 터키와의 3-4위전에서는 그림같은 왼발 프리킥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그가 터키리그로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2006독일월드컵대표팀합류를 확정지은 이을용 ⓒ연합뉴스


이을용은 지난 3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앙골라와의 평가전에서 김남일과 '더블볼란치'를 구축하며, 안정적인 공수조율로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이 경기에서의 활약을 지켜본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을용에 대한 기량점검을 완료한 셈이다.

또한 이호-김남일 조합으로 굳어져 가던 대표팀의 더블볼란치는 이을용-김남일 조합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이호의 기량은 수준급이나 경험을 중시하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성향으로 볼 때 이을용의 안정감에 더 높은 점수를 줄 공산이 크다. 거기에다 위치에 상관없이 꾸준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멀티플레이 능력에서도 이호 보다는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 날 대표팀 엔트리 구성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표팀 엔트리 구성이 99% 완료되었다. 나머지 1%를 놓고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1일) 안정환과 차두리를 최종 점검하기 위해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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