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국세청 "까르푸, 먹튀와 탈세 어림없다"

28일 밤 한국까르푸 본사 압수, 공짜납품 등 탈세혐의 포착

최근 `먹튀' 논란과 '무리한 인수가 높이기 행태'로 눈쌀을 찌푸리게 했던 한국까르푸에 대해 국세청이 전격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 공짜 납품 등 탈세 혐의 포착

29일 국세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28일 밤 시내 금천구 한국까르푸 본사에 조사국 직원들을 투입, 거래 관련 자료들을 압수했다. 압수된 자료는 수십여 박스로 2.5t 트럭 한 대 분량이다.

국세청의 이번 조사는 까르푸가 이랜드를 최종 인수자로 공식 발표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국세청이 압류한 자료에는 매각 관련 내용외에 영업관련 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세무조사가 까르푸의 영업전반에 걸친 조사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까르푸가 납품업체들로부터 공짜 납품을 받는 등 탈세해온 혐의를 국세청이 포착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세청은 조사 목적과 기간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교활한 투자방식으로 차익 대부분 과세 불가능

까르푸가 이랜드로부터 받을 인수대금은 1조7천5백억원으로, 그동안 까르푸가 투자한 금액은 8천억~9천억원으로 많게는 1조원 가까운 차익을 거두게 된다.

한국까르푸는 우리나라와 이중과세방지협정을 맺고 있는 네덜란드에 있는 까르푸 네덜란드 BV(Carrefour Netherland BV)와 프랑스에 있는 까르푸 SA(Carrefour SA)가 각각 80%, 20%의 지분을 갖고 있어 과세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조세전문가들은 한국까르푸가 네덜란드와 이중과세방지협정을 맺고 있어 프랑스 까르푸가 보유한 20%에 대해서만 과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네덜란드 까르푸를 프랑스 까르푸가 소유한 것으로 드러나면 매각차익 전반에 걸친 과세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