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49% "행정수도 이전 반대" vs 42% "찬성"

文대통령 지지율 9주 연속 하락. 민주당-통합당 동반하락

2020-07-31 10: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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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결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9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앞서 실시된 다른 여론조사기관들의 조사결과와 달리 반대 여론이 찬성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3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28~30일 사흘간 전국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4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도 3%포인트 하락했으나 45%로, 전주에 이어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은 데드크로스가 유지됐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7%).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9%/38%, 30대 48%/44%, 40대 56%/37%, 50대 46%/48%, 60대+ 36%/55%다. 20대 지지율은 전주 43%에서 39%로 낮아지고 30대 지지율도 49%에서 48%에서 추가하락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55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3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1%),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독단적/일방적/편파적'(8%), '인사(人事) 문제'(6%), '북한 관계'(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세금 인상', '코로나19 대처 미흡'(이상 3%) 등을 지적했다. 4주째 부동산 문제가 부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전주 41%에서 금주 38%로, 3%포인트 하락했다.

미래통합당 지지율 역시 전주 23%에서 금주 20%로, 3%포인트 빠졌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7%였으며, 이어 정의당 7%, 국민의당 5%, 열린민주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다.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 집값을 잡겠다며 공론화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선 49%가 행정수도를 '서울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42%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오차범위 밖에서 행정수도 이전 반대가 높게 나타난 것.

'서울시 유지' 응답은 서울(61%)에서, '세종시 이전'은 광주·전라(67%)와 대전·세종·충청(57%)에서 많았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2월 조사에서는 당시 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이전하는 안에 찬성(세종시 이전)·반대(서울시 유지)가 각각 44%·43%, 그 이듬해인 2004년 6월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전 찬반 각각 46%·48%로 비슷하게 나타난 바 있다. 행정수도 이전 관련 여론은 예나 지금이나 전국적으로 보면 팽팽하게 맞서고, 지역별로는 엇갈렸다.

<한국갤럽>은 "17년 전과 비교할 때 '서울시 유지' 의견이 대전·세종·충청(8%→36%), 20대(35%→55%)에서 크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국회, 청와대, 서울대 3개 기관 각각에 대한 세종시 이전 찬반을 물은 결과는 국회의 세종시 이전에는 찬성이 47%, 반대가 39%로 찬성이 높았다.

그러나 청와대 이전에는 찬성(38%)보다 반대(48%)가 많았고, 서울대의 세종시 이전에는 찬성 30%, 반대 54%로 가장 거부감이 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3%(총 통화 7,931명 중 1,001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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