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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 5년만에 50% 아래 추락

전년동기보다 17.4%p 급락한 47.3%

2007년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이 5년만에 50% 아래로 추락했다.

6일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CJ CGV가 자체 조사한 ‘2007년 상반기 영화산업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수는 전국 3천409만3,9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총 영화관객수의 47.3%에 해당하는 수치로서 지난 2001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한국영화 점유율이 64.7%(CJ엔터테인먼트 조사자료)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무려 17.4%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또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집계를 기준으로 볼 때 지난 2003년 이래 5년만에 처음으로 50% 밑으로 하락한 셈이다.

상반기 한국 극장가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싹쓸이했다.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3:세상의 끝에서>, <슈렉3>, <300>,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 총 5편의 대표적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전체 상반기 국내 영화관객 수의 27.9%를 동원한 반면, 2백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는 <미녀는 괴로워>, <그 놈 목소리>, <1번가의 기적>, <극락도 살인사건> 등 단 4편에 불과하다.

관객들의 입장에서 볼때 이동통신사 또는 신용카드 사용을 통한 영화관람 할인서비스 폐지 등 각종 할인서비스가 잇달아 폐지되면서 실질 영화관람비용이 상승한 상황에서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이외에 고만고만한 내용과 규모의 한국영화에까지 지갑을 열 여유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하반기에도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도 마리클 베이 감독의 SF영화 <트랜스포머>가 개봉 5일만에 2백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국내 스크린을 거의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다이하트 4> 등 대형액션물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밀리언셀러를 각색, 영화화한 황정민 주연의 공포영화 <검은집>이 최근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며 개봉 2주만에 100만관객을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고, <화려한 휴가>, <디워> 등 화제작으로 평가받는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할 예정이어서 하반기 상황이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0 0
    봄향기

    https://youtu.be/qaqvPsGXO2k
    확인해 보세요^^

  • 33 46
    우삼

    재미가 없거든
    뻔한 내용에 돈만 퍼부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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